또 신진서 어깨에 걸린 한국의 농심배 3연속 우승…오늘 최종국

한국 마지막 주자…중국 최종 주자 구쯔하오와 격돌

농심배 최종전에 나서는 신진서 9단.(한국기원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바둑의 최강자 신진서 9단에게 또 다시 한국의 농심배 우승이 걸렸다.

신진서 9단은 24일 오후 2시 온라인을 통해 구쯔하오 9단(중국)과 제2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전을 치른다.

'바둑 삼국지' 농심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기사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펼쳐지는 국가대항전이다. 한국의 마지막 주자인 신진서 9단은 박정환 9단, 변상일 9단을 연달아 꺾은 중국의 마지막 주자 구쯔하오 9단과 격돌하게 됐다.

이번 대국에서 승리하는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이번 대회에서 신 9단은 출격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한국의 2번 주자로 나섰던 강동윤 9단이 4연승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어 출전한 박정환 9단은 일본의 1인자 이야마 유타 9단을 꺾은 뒤 중국 1위 커제 9단까지 제압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박정환 9단이 구쯔하오 9단과의 대국에서 잇단 실수를 범하며 무너졌다. 이어 변상일 9단도 자신의 실수로 역전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채 신진서 9단 차례까지 왔다.

신 9단은 최근 농심배에서 9연승을 달리는 등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2회 대회에서도 신 9단은 4번 주자로 나서 5연승을 기록, 한국이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데 앞장섰다.

이어 23회 대회에서는 최종 주자로 나서 4연승을 거두며 역전 우승을 이끌어냈다. 당시 박정환 9단, 변상일 9단, 신민준 9단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한국은 최하위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신 9단은 미위팅 9단(중국), 위정치 8단(일본), 커제 9단에 이어 이치리키 료 9단(일본)에게 승리하며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신진서 9단이 남은 1경기만 승리하면 한국이 정상을 차지하게 된다.

신진서 9단은 구쯔하오 9단과의 상대전적에서 5승 4패로 한발 앞서있으며 최근 2연승을 기록 중이다. 더불어 지난해 막판 중국 기사들에게 가로막혀 LG배, 춘란배 결승 진출이 무산됐던 신진서 9단에게 농심배 최종전은 설욕할 수 있는 기회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한국이 신진서 9단의 활약으로 정상에 오르면 통산 15번째 우승으로, 중국(8회)과의 격차를 벌리게 된다. 일본은 역대 1회 우승에 그쳐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