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카노프스키에 맞서는 UFC 라이트급 챔프 마카체프 "난 정찬성과 다르다"
12일 오후 UFC 284 메인이벤트서 격돌
역사상 첫 P4P 랭킹 1위와 2위 맞대결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1·러시아)가 파운드 포 파운드(P4P) 1위이자 페더급 챔피언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5·호주)에게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마카체프는 12일 호주 퍼스 RAC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84 메인이벤트에서 볼카노프스키를 상대로 라이트급 타이틀 1차 방어전을 치른다.
볼카노프스키는 최근 만난 상대들을 모두 타격으로 압도했다.
지난해 4월에는 UFC 273에서 정찬성과 대결해 일방적인 경기 끝에 4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페더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꼽혔던 맥스 할로웨이도 예외가 아니었다. 볼카노프스키는 할로웨이를 3차례나 꺾었는데 지난해 7월 열린 3차전은 어른과 아이 수준의 차이였다.
하지만 마카체프는 자신이 볼카노프스키의 지난 상대들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난 볼카노프스키의 지난 상대들과 다른 스타일을 가진 선수다. 정찬성처럼 미친듯이 정면으로 들어가지 않고 볼카노프스키를 따라다니기만 한 할로웨이와도 다르다. 나는 다른 계획이 있고, 언제나 내 계획에 따라 상대를 피니시한다"고 큰소리쳤다.
마카체프의 주무기는 그래플링이다. 러시아 연방 다게스탄 공화국의 산악 마을에서 자란 마카체프는 8살 때부터 29승 무패에 빛나는 전 UFC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레슬링과 삼보 훈련을 했다. 그래플링을 앞세운 마카체프는 2016년에는 세계 삼보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2022년에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마카체프는 UFC 라이트급 역사상 가장 높은 테이크다운 성공률(66.7%)를 자랑하며, 전체 경기 시간의 거의 절반(46.3%)을 톱 포지션에서 상대를 컨트롤 한다. 그라운드 결정력 또한 뛰어나 6번의 서브미션승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서브미션 대신 KO를 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마카체프는 "이번에는 KO가 목표다. 볼카노프스키는 훌륭한 타격가이기 때문이다. 그를 KO시키고 P4P 제왕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볼카노프스키는 믿지 않았다. 그는 "마카체프가 지금까지 이렇게 잘해왔던 건 그가 계산적인 파이터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는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 마카체프는 테이크다운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두 파이터의 대결은 UFC 역사상 최초의 P4P 랭킹 1위와 2위의 대결이다. P4P는 모든 파이터들의 체급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누가 가장 뛰어난 파이터인지를 가리는 랭킹이다. 현재 볼카노프스키가 1위, 마카체프가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경기의 승자가 진정한 UFC 최고의 파이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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