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보너스 여왕' 김지연, 내년 2월 동갑내기 타격가 뵘과 맞대결

앞선 세 번의 경기 중 두 차례 명승부 보너스 챙겨
경기 앞두고 미국 전훈…"즐겁게 배우며 훈련하고 있다"

김지연이 내년 2월5일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만디 뵘을 상대한다.(UFC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UFC '보너스 여왕' 김지연(33)이 세 번째 보너스 사냥에 나선다.

김지연은 내년 2월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루이스 vs 스피박 대회에서 동갑내기 만디 뵘(독일)과 맞붙는다.

한국 유일 여성 UFC 파이터 김지연은 주최 측도 인정하는 공식 명승부 제조기다. 지난 세 차례 경기에서 두 번의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달러(약 6500만원)를 받았다.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는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선수 두 명에게 주어진다.

그만큼 김지연이 화끈하게 싸운다는 얘기다. 동양태평양여자복서협회(OPFBA) 챔피언 출신으로 '불주먹'이란 별명답게 주먹이 매섭다. 총 17번의 종합격투기(MMA) 커리어에서 단 한 차례도 녹다운 되지 않았을 정도로 맷집도 뛰어나다.

이번 상대 뵘은 UFC 유일의 독일 여성 파이터다. 총 전적 7승2패로 UFC에서는 2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어릴 때 체조와 브레이크 댄스를 배운 뵘은 18살에 MMA 수련을 시작했다. 주특기는 중국 전통 타격 무술인 쿵푸다. 같은 타격가인 만큼 또 한 번의 명승부가 기대된다.

김지연은 "상대에 대한 특별한 생각은 없다. 무조건 확실하게 이겨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뵘은 "두 숙련된 타격가들이 옥타곤에서 만날 때는 반드시 화끈한 경기가 나온다. 한국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어 무척 흥분된다"고 김지연과의 대결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김지연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대회 장소인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명문팀 신디케이트 MMA에서 존 우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UFC 플라이급 컨텐더 조앤 우드를 비롯한 정상급 동료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김지연은 "국내에서는 같은 체격의 여성 훈련 파트너를 찾기 어렵지만, 여기서는 비슷한 체격의 여자 선수들이 많아 다양한 파트너와 실전 훈련을 할 수 있다. 좋은 에너지를 주는 팀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너무 즐겁게 배우고 훈련하고 있다"고 해외 훈련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엔 꼭 완벽하게 승리할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 더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