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메달과 함께…" 휠체어컬링, 장애인체육 리그 활성화 기대
문체부, 2023년 장애인종목리그전 지원 비용 확대 계획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휠체어컬링 리그전 개최를 통해 2026년 패럴림픽 메달 획득과 함께 타 장애인체육 종목도 리그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대한장애인컬링협회가 주최하는 2022 코리아휠체어컬링리그가 오는 14일 강릉에서 개막, 11월3일까지 강릉, 의성, 의정부, 이천 등에서 차례로 펼쳐진다.
협회가 야심차게 준비한 리그전은 4년 뒤 밀라노 동계패럴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의지다. 한국 휠체어컬링은 지난 2월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 11위 팀 가운데 6위를 마크했다.
당시 한국은 세계랭킹 2위인 노르웨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캐나다를 꺾으며 선전했다. 그러나 초반 1, 2차전에서 약체인 라트비아와 스위스에 연패, 아쉽게 상위 4팀에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베이징 대회가 끝나고 4년 뒤 메달 획득에 대한 의지를 보인 협회는 분주하게 움직여 9월부터 리그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세계 최초의 휠체어컬링 리그"라며 자부심을 전했다.
윤경선 협회 회장은 "이번 리그전을 통해 선수들이 많은 대회를 치르면서 경험을 쌓고, 체력도 끌어올리는 등 기량 향상을 기대한다.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로 4년 뒤 메달을 꼭 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협회는 다양한 경기장에서 경기, 빠르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그동안 국제대회 초반 빙질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표팀을 위한 방안이다.
협회는 리그전 개최로 또 다른 꿈도 꾸고 있다. 바로 휠체어컬링, 나아가 장애인 스포츠의 대중화다.
현재 장애인스포츠에서 리그전은 휠체어농구, 휠체어럭비, 골볼, 그리고 휠체어컬링 등 4개가 전부다. 이중 동계 종목은 휠체어컬링이 유일하다.
김정훈 협회 사무국장은 "휠체어컬링 리그전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다른 종목들도 리그를 창설하는 등 더욱 활기를 띠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2023년 예산안에 장애인종목리그전 지원 비용 확대를 반영했기 때문에 휠체어컬링 리그전의 성공은 더 많은 장애인스포츠의 리그 창설을 기대하게 만들 수 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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