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와 동반 금메달 꿈꾸는 우상혁 "파리 올림픽서 좋은 결과 기대"
한국 육상과 수영의 기대주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나이와 종목은 다르지만 한국 스포츠의 두 간판 선수가 바라보는 방향은 같았다. 수영 황선우(19·강원도청)와 육상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함께 금빛 레이스를 펼치자며 각오를 다졌다.
우상혁은 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4층 아테네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포상금 수여식 및 세계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출정식에서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상혁은 "황선우 선수로부터 먼저 응원과 축하를 받았는데 그의 말처럼 나와 '(세계 정상을 향해) 나아가는 방향'이 비슷하다"며 "앞으로 둘이 함께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 스포츠에 등장한 두 '괴물'은 서로를 격려하며 성장 중이다.
우상혁은 지난해 도쿄 올림픽 높이뛰기에서 한국 육상 트랙 필드 최고 성적인 4위에 오르며 주목 받았다. 이후 기량이 만개한 우상혁은 올해 열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육상실내선수권대회 금메달,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 오리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 등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육상연맹 월드랭킹 1위에 올랐다.
황선우는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기록 및 세계주니어기록(47초56), 자유형 200m 한국 기록과 세계주니어기록(1분44초62)을 새로 썼다.
한국 경영 선수로는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결승에 진출했고 자유형 100m에서 5위, 200m에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아가 그는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이후 11년 만에 메달을 땄다.
한국 수영의 대들보로 성장한 황선우는 최근 2년 뒤 파리 대회를 바라보며 금메달을 향한 당찬 포부를 전했다. 그는 친분이 있는 우상혁과 같이 시상대 맨 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황선우는 "둘이 서로 나아가는 방향이 비슷하다"며 "서로 열심히 해서 한국 수영과 육상을 빛내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 파리 올림픽 수영과 육상에서 함께 금빛 레이스를 펼친다면 좋은 그림이 될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한편 대한수영연맹과 대한육상연맹의 우선 관리를 받고 있는 둘은 대한체육회로부터 더 철저한 훈련과 관리가 이뤄지도록 예산도 지원 받고 있다. 체육회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을 거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둘을 파리 올림픽 '스폐셜 케어' 대상으로 선정, 올해부터 본격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
육상, 수영 종목에 일괄 지원하던 훈련비와 별도로 우상혁, 황선우에게만 사용하도록 용처를 명확히 정한 지원비도 제공하고 있다.
훈련 효과를 극대화해 실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훈련 파트너를 전담팀의 정식 일원으로 승격했다. 나아가 기존에 배정된 국외 전지훈련비 외에도 국외 체제비의 일부를 체육회가 부담하는 특별 후원도 하고 있다.
우상혁은 "나와 황선우 선수는 많은 응원과 지원을 받고 있다"며 "파리 올림픽에서 둘 다 좋은 결과를 냈으면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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