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세계선수권 2관왕' 전웅태 "파리 올림픽서 금메달 딸 것"
"계주서 진화형과 금메달 따려고 이를 갈고 갔다"
- 이재상 기자
(인천공항=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웅태, 정진화(한국토지주택공사), 김선우(경기도청), 김세희(BNK 저축은행), 성승민(대구광역시청), 장하은(경기체고) 등 남녀 근대5종 대표팀 선수들은 2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한국은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 2개를 포함해 최고의 성과(금2, 은2, 동1)를 냈다.
중심에는 남자 대표팀 에이스 전웅태가 있었다.
그는 아쉽게 개인전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김선우와 함께 혼성계주 금메달, 정진화와 남자계주 금메달을 합작하며 환하게 웃었다.
인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전웅태는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이 최다 메달을 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면서 "그 순간에 내가 있어서 영광스럽다"고 미소 지었다.
전웅태는 이전 대회에서 정진화와 2연속 은메달에 그쳤지만 마침내 세계선수권에서 남자계주 금메달을 수확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었다.
그는 "계속 금메달을 따려고 두드렸기 때문에 (이번 금메달이) 더 값지다"면서 "개인전도 중요하지만 계주에서 (정)진화형과 함께 따기 위해 이를 갈고 갔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내년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에서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근대5종 최초의 동메달을 따냈던 전웅태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정상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친 그는 "3월부터 아시안게임 선발전 등 정말 쉴 틈 없이 달려왔다"며 "인생에 있어서 값진 2022년을 보내서 행복하다. 혼자만 잘해서 된 것이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합이 잘 맞은 덕분이다. 이제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갈고 닦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전웅태와의 일문일답이다.
-세계선수권에서 2관왕을 한 소감은.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이 최다 메달을 따서 너무나 기쁘다. 그 순간에 내가 있어서 영광스럽다.
-남자 계주에서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땄다가 2전 3기 끝에 금메달 획득했는데.
▶계속 금메달 따려고 두드렸기 때문에 (이번 금메달이) 매우 값지다. 개인전도 중요하지만 계주에서 (정)진화형과 (금메달을) 따려고 이를 갈고 갔다.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는데 내년에 아시안게임도 있고 세계선수권에서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이번 대회 개인전 펜싱 라운드에서 갑작스럽게 부진했는데.
▶이것이 근대5종의 매력이다. 시즌을 잘 풀어가는 중에 마지막 개인전에서 주춤했다. (세계) 랭킹 1위가 이렇게 잘 할 때도 있지만 못 할 때도 있는 법이다. 빨리 보완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와 잘 이야기를 나눴고 나중에 만회할 수 있었다.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세계 신기록 등 우승 등 많은 성과를 냈는데.
▶정말 쉴 틈 없이 달려왔다, 3월부터 아시안게임 선발전, 세계선수권 등 쉬는 시간 없이 운동했다. 다행히 굉장히 좋은 성적을 냈고, 인생에 있어서 값진 2022년을 보내서 행복하다.
나 혼자 운동한 것은 아니다, 코칭스태프 선생님들과 선수들의 합이 잘 맞아서 시너지 효과가 있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갈고 닦겠다
-한국 근대5종이 강국이 된 비결은 무엇일까.
▶지금 대표팀 선수들과 합이 10년이 됐다. 그런 부분에서 서로의 눈빛만 봐도 안다. 가족보다 더 오래 붙어 있었다. 더 끈끈해졌고, 훈련할 때도 서로를 이해하고 경기 펼칠 때 믿을 수 있었다.
-남은 파리 올림픽까지 각오를 전한다면.
▶2022시즌 잘 마무리해서 너무 행복하다. 내년에 있을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경기 하겠다. 나아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이 아니라 더 위를 바라보겠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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