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2014] 안현수 "파벌 있었지만 귀화 결정적 요인 아냐"
"나를 믿어주는 곳에서 마음 편히 운동하고 싶어 귀화한 것"
- 문창석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러시아 안현수가 22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2014.2.22/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figure>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한국 쇼트트랙 내 파벌의 존재에 대해 인정했다. 하지만 귀화의 결정적인 요인은 쇼트트랙에 대한 열정이었다고 밝혔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8년 만에 3관왕에 오른 안현수는 22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벌은 있었지만 그게 귀화를 하게 된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안현수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이 운동을 하고 싶었다"며 "나를 믿어주는 곳에서 마음 편히 운동을 하고 싶었기 때문에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의 지원에 대해 "좋은 환경과 시스템을 봤고 2011년 당시 부상이 컸는데도 나를 믿어줬다는 것이 가장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며 "러시아는 나를 인정해주고 믿어주는 곳이어서 결정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가 원하는 올림픽을 다시 한번 나가 보고 싶었다"면서 "정말로 나를 위한 선택이었고 이 모든 선택은 내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린 결정이다. 그 결정에 대해 지금도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안현수의 금메달 3관왕 소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안현수가 러시아 국기를 들고 환호하는 사진으로 변경하기도 했다.
안현수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도전 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선수 생활을 더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운동을 당장 그만둘 생각은 없지만 주위 분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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