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2014] 美 USA 투데이, "누구도 김연아와 같은 수준일 수 없다" 극찬

"여왕은 왕관을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피겨여왕' 김연아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 경기장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선율에 맞춰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2014.2.20/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figure>해외 언론도 김연아의 눈부신 연기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미국의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20일 '쇼트프로그램에서 빛난 김연아'라는 제목 하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김연아의 활약상을 소개했다.

"여왕은 왕관을 내려놓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기사를 시작한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김연아는 15살의 점핑 소녀가 아니라 그녀가 왜 금메달의 기준인지 상기시켜줬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가장 큰 도전 상대로 평가됐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김연아보다 8.5점 이상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며 "다른 러시아 선수 소트니코바가 실수 없이 연기를 소화하며 74.64점을 기록, 홈관중들에게 기쁨을 안겼다"고 전했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깨질 것 같지 않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총합 점수를 기록했다"면서도 "이후로 그녀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행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쏟아지는 관심을 피하기 위해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메이저 대회에 2년 동안 참가하지 않았다"며 "지난 해 세계 선수권에 참가해 초토화시키더니 그랑프리에는 부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피겨여왕' 김연아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 경기장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선율에 맞춰 환상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2014.2.20/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figure>이 매체는 김연아와 리프니츠카야를 비교하기도 했다.

"리프니츠카야는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러시아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면서도 "김연아와 리프니츠카야는 같은 '수준(class)'이 아니었다. 누구도 김연아와 같은 수준일 수 없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리프니츠카야도 (김연아와 같이) 오프닝에서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펼쳤다"면서 "다른 선수들은 이런 점프를 할 때 힘이 들어보이는 반면, 김연아는 꽃과 꽃 사이를 날아다니는 벌처럼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연아는 리프니츠카야의 유연성은 없지만 그의 스핀은 매우 타이트하고 동선이 잘 제어돼 있어 마치 각도기로 잰 듯한 연기를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연아의 섬세한 표현력을 칭찬했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김연아는 음악에 맞춰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느낀다"며 "그의 풋워크 시퀀스는 (그의 연기에) 올림픽 메달이 걸려 있다는 생각 대신 어린 소녀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고 보도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