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2014] 女 컬링, 미국 대파했지만 결국 4강행 좌절
영국 5승을 챙기면서 남은 경기 관계없이 탈락
한국 18일 자정 세계최강 캐나다와 마지막 경기
- 최동순 기자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대한민국 여자 컬링대표팀(신미성, 김지선, 이슬비, 김은지, 엄민지)이 17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큐브 컬링 센터에서 미국과 대결을 펼치고 있다.2014.2.17/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figure>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결국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주장 김지선(27·세컨)과 엄민지(23·리드) 이슬비(26·서드)·김은지(25·포스)가 출전한 여자 컬링 대표팀(경기도청·세계 랭킹 10위)은 17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 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예선리그 8차전에서 미국을 11-2로 대파했다.
한국은 3승5패를 기록했지만 같은 시간 진행된 영국과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영국이 9-6으로 승리, 5승을 챙기면서 4강 진출은 무산됐다.
18일 자정 중국(4승4패)과 스위스(4승4패)의 경기가 열려 둘 중 한 팀은 5승을 챙기게 되기 때문에, 3승5패를 기록중인 한국은 캐나다를 꺾고 4승5패를 기록하더라도 4강에는 오르지 못한다.
한국은 지난 16일 덴마크전에서 패배하며 4강진출이 '사실상' 무산됐으나, 4위 이하의 팀이 각각 4승씩을 챙기는 혼전 양상을 바라왔다.
이날 한국은 미국이 경기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몰아붙이며 대량 득점에 성공, 승기를 잡았다.
후공(엔드에서 나중에 돌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한 한국 대표팀은 1엔드 1번째 투석에서 미국의 가드를 비켜가는 '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5번째 투석에서 미국의 데비 맥코믹(41·서드)은 한국의 가드 스톤을 제거시키려다가 되레 하우스 안으로 집어넣는 실책을 범하고 한국은 이를 기회로 삼아 4점을 올렸다.
2엔드에서도 한국은 데비 맥코믹의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미국은 5번째 투석에서 미국측 스톤을 테이크아웃(스톤을 하우스 밖으로 밀어내는 투석)시키는 실책을 범했고, 이후 6번째 투석에서도 컴어라운드에 실패했다. 이에 한국은 가드를 탄탄히 다지는 플레이로 1점을 스틸(선공인 상황에서 점수를 따내는 것)해 5-0으로 달아났다.
3엔드에서 1점을 내줘 5-1로 4엔드를 맞이한 한국의 포스 김은지는 7번째 투석에서 버튼(하우스 중앙의 파란 원)에 있던 미국 스톤을 왼쪽으로 쳐낸 데 이어 8번째 투석에서 컴어라운드로 버튼을 차지하며 2점을 추가해 7-1로 스코어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5엔드에서 미국의 스톤을 끊임없이 테이크아웃시키던 한국팀은 마지막 8번째 투석에서도 테이크아웃에 성공하며 스톤 2개를 하우스에 남기고, 후공인 미국이 버튼 드로우에 실패하며 한국에게 2점을 스틸당했다.
6엔드에서 1점을 내줘 9-2로 7엔드를 맞이한 한국은 초반부터 쌓아 놓은 미국의 가드를 6번째 투석(이슬비)으로 더블테이크아웃시키며 무너뜨렸고, 이어 2득점에 성공, 미국의 기권을 이끌어 냈다.
이날 경기에서 주장 김지선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포스(4번째로 투석하는 선수)를 맡던 것과는 달리 세컨(2번째로 투석하는 선수)으로 경기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 10개국 중 공동 7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은 1승8패, 최하위로 예선 리그를 마감했다.
doso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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