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2014]韓컬링, 덴마크에 3-7패…사실상 4강 탈락

7엔드서 '스틸'로 3실점 무너져…9위 추락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대한민국 여자 컬링대표팀.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figure>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덴마크에 패하며 사실상 4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주장 김지선(27)을 비롯해 엄민지(23), 이슬비(26), 김은지(25·이상 경기도청)가 출전한 한국 대표팀은 16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벌어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예선 7차전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4-7로 패했다.

중국(14일), 영국(15일)전 패배에 이어 최근 3연패를 당한 한국은 2승5패로 9위로 추락했다. 한국은 17일 미국전, 18일 캐나다와의 최종전을 모두 이긴다고 해도 4승(5패)에 그치게 돼 상위 4팀이 올라가는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한국에 승리를 거둔 덴마크는 5연패 후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3승5패로 한국을 따돌리고 7위가 됐다.

한국은 리드로 나선 엄민지(86%)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의 투석 성공률이 모두 60%~70%초반대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져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반면 덴마크는 4명 전원이 75%를 상회하는 성공률을 보이며 마음먹은대로 경기를 설계했다.

후공으로 시작한 한국은 2엔드에서 선취점을 따냈다. 한국은 김은지가 마지막 투석으로 가드를 비켜 상대 스톤을 쳐내 1점을 얻었다.

선공을 잡은 4엔드에서 한 점을 내준 한국은 후공을 잡은 5엔드에서 잇달아 실투가 나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은지의 마지막 스톤이 원 중심에 위치한 상대 스톤 두 개를 모두 밀어내며 다시 1점을 따 2-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한국은 이어진 6엔드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후공의 덴마크는 6엔드 마지막 스톤에서 한국의 1번스톤(원 중심에 가장 가까운 스톤)을 밀어내며 2점을 획득했다.

2-3으로 뒤진 한국은 7엔드에서 반격을 노렸지만 스틸(선공팀이 득점을 내는 것)을 당하며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한국은 엄민지가 실투를 범한 반면 덴마크는 네 번째 투석이 한국의 가드를 절묘하게 피하며 원 중심에 위치했다.

덴마크는 이후 두 개의 스톤을 중심에 바짝 붙어놓으며 한국을 압박했다. 한국은 마지막 스톤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테이크아웃에 실패하며 결국 3점의 대량실점을 하고 말았다.

한국은 이어진 8엔드에서 후공을 잡았지만 1점을 얻는 데 그쳤고, 9엔드에서 다시 1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3-7로 뒤진채 마지막 10엔드를 맞이한 한국은 1개의 스톤을 남겨놓고 점수를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기권하며 경기를 종료했다.

한국은 오는 17일 조별리그 최하위 미국과 예선 8차전을 갖는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