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오늘 실수 하나도 없었다"
"올림픽에서도 깨끗한 연기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 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피겨 선수 김연아가 4일 경기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 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 쇼트프로그램을 마치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KBS 제공). © News1
</figure>현역 마지막 국내 무대에서 완벽한 쇼트프로그램을 선보인 김연아가(24)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4일 경기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 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 42.23점, 표현 38.37점으로 총 80.60점을 받았다. 감점은 없었다.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받은 73.37점보다 훨씬 높은 점수로 무리없이 해당 부문 1위에 올랐다. 2위 김해진(17)과의 점수차는 무려 22.12점에 달한다.
올리브 그린색 원단의 의상을 입고 '어릿 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에 맞춰 2분50초 동안 군더더기 없는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는 자신의 경기에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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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선수 김연아가 4일 경기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제68회 전국 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KBS 제공). © News1
</figure>김연아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늘은 실수가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면서도 "점수표를 보고 레벨을 확인해야 한다. 내일이 더 중요하고 잘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가볍게 몸을 풀 때 점프에서 실수가 나와 긴장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실수 없이 하게 돼 다행"이라며 "연습 때처럼 똑같이 하려 노력했다. 차분하게 프로그램을 끝까지 이어나간 것 같다"고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는 경기를 앞두고 "다 잊고 연습한다고 생각하자"는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시즌 쇼트 프로그램 세계 최고 기록을 세운 자그레브 대회 때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가장 중요한 건 국제대회"라고 선을 그었다. 김연아는 "올림픽에서 오늘처럼 깨끗한 연기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아가 출전한 이번 전국 피겨 종합선수권대회는 그의 경기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국내 무대다. 김연아의 프리 프로그램은 5일 오후 3시5분 KBS 2TV에서 생중계된다.
gir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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