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시카고, 데릭 로즈 등번호 '1번' 영구 결번 지정…역대 5번째

2008년 전체 1순위로 입단…신인상 및 최연소 MVP 수상

시카고 불스 시절 데릭 로즈.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가 프로 데뷔 후 8시즌 동안 활약한 데릭 로즈의 등번호 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한다.

시카고 구단은 5일(한국시간) "2025-26시즌 로즈의 등번호 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시카고에 입단한 로즈는 첫해부터 두각을 드러내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빠르게 에이스로 자리 잡은 로즈는 2010-11시즌에는 NBA 역대 최연소(만 22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시카고 소속 선수가 정규리그 MVP로 선정된 건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이후 처음이었다.

그러나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로즈의 커리어는 2011-12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다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재활 끝에 1년여 만에 코트로 돌아왔지만 예전같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2016년 뉴욕 닉스로 트레이드된 이후 여러 팀을 전전하며 저니맨 인생을 보냈다. 로즈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 뛴 2023-24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16시즌 동안 723경기에서 평균 17.4득점 3.2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카고에서 뛴 8년 동안의 성적은 406경기 평균 19.7점 3.7리바운드 6.2어시스트다.

로즈가 뉴욕 닉스로 트레이드된 후 시카고에서는 그 누구도 1번을 달지 못했다. 마이클 카터-윌리엄스와 앤서니 모로우가 1번을 받았지만 팬들의 거센 반발에 둘 모두 번호를 바꿨다.

전성기는 짧았지만 시카고에서 보여준 강한 임팩트를 잊지 못한 구단은 로즈의 등번호 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시카고는 제리 슬로언(4번), 밥 러브(10번), 마이클 조던(23번), 스카티 피펜(33번)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돼 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