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홈에서 DB 제물로 3연승 질주…SK는 삼성과 'S-더비' 승리(종합)

KCC는 정관장 꺾고 6위 도약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에서 소노 이정현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10.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고양=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점점 힘을 받고 있다. 원주 DB를 꺾고 3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소노는 25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DB전에서 87-81로 이겼다.

소노는 11연패 후 3연승을 달리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8승13패(8위)가 된 소노는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 달 전 감독 데뷔전에서 DB에 패했던 김태술 감독은 한층 달라진 모습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10승12패가 된 DB는 이날 승리한 부산 KCC에 밀려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최근 5경기에서 4승을 쓸어 담았던 DB는 부상으로 빠진 강상재, 김종규의 공백을 메꾸지 못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소노에서는 이정현이 22점, 이재도가 17점으로 맹활약했다. 디제이 번즈 주니어도 17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최승욱은 3점 슛만 4개를 넣는 등 14점을 책임졌다.

DB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소노에서 뛰던 치나누 오누아쿠가 26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부상으로 빠진 강상재와 김종규의 공백을 메꾸지 못했다.

소노는 1쿼터부터 에너제틱한 모습으로 상대를 몰아쳤다. 경기 초반 0-6으로 잠시 밀렸으나 번즈 주니어의 연속 득점에 이어 최승욱의 3점 슛이 터지며 7-6으로 뒤집었다.

이후 소노는 조금씩 격차를 벌렸다. 17-17에서 번즈 주니어에 이어 김진유의 연속 득점, 이재도의 3점 슛이 터지며 28-17로 1쿼터를 마쳤다.

소노의 공격력은 2쿼터 들어 더욱 매서워졌다. 최승욱의 3점 슛에 더해 이정현과 이재도가 지속해서 공격 찬스를 만들며 48-30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는 이날 첫선을 보인 소노의 새 외인 알파 카바가 이정현과 멋진 앨리웁 플레이를 완성하면서 기세를 높였다.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던 소노는 4쿼터 중반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77-70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1분40초를 남기고 번즈 주니어가 80-70으로 달아나는 득점을 성공시키며 소노의 분위기가 계속됐다.

DB는 마지막 반전을 위해 애썼으나 흐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SK와 수원KT의 경기에서 SK 오세근이 골밑슛을 하고 있다. 2024.12.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잠실에서 열린 'S-더비'에서는 서울 SK가 서울 삼성을 63-60으로 제압했다. SK는 15승5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특히 SK는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 4년 연속 삼성을 꺾고 미소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최근 4연패로 6승15패를 기록하며 꼴찌에 머물렀다.

경기 전 전망은 SK가 우세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경기 내용은 팽팽했다. 두 팀은 3쿼터까지 45-45로 맞섰다.

그러나 SK는 4쿼터 초반 오세근과 안영준의 3점 슛이 연달아 림을 가르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4쿼터 종료 1분26초를 60-61까지 따라붙었지만, 이정현이 던진 회심의 3점 슛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SK에 승리를 내줬다.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와 부산 KCC의 경기에서 부산 허웅이 슛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4.5.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부산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홈팀 KCC가 안양 정관장을 94-68로 크게 이겼다.

KCC는 10승11패로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허리가 안 좋은 김상식 감독 대신 최승태 코치 체제로 가고 있는 정관장은 7승15패(9위)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CC는 에이스 허웅이 26점을 넣었고, 디온테 버튼도 18점을 보탰다. 발바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출전한 최준용은 8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관장은 클리프 알렉산더가 11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분전했으나 박지훈(11점) 외에는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무기력하게 졌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