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소노 김태술 감독 "선수들 자신감 얻어…점점 더 강해질 것"

초반부터 앞선 끝에 87-81 승리
"4쿼터 운영은 실수, 더 공부할 것"

고양 소노 김태술 감독. (KBL 제공)

(고양=뉴스1) 문대현 기자 = 11연패 탈출 후 3연승에 성공한 고양 소노의 김태술 감독이 내용에는 만족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우리는 시간이 갈수록 더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소노는 25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 DB전에서 87-81로 이겼다.

소노는 11연패 후 3연승을 달리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8승13패(8위)가 된 소노는 중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한 달 전 감독 데뷔전에서 DB에 패했던 김태술 감독은 한층 달라진 모습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크리스마스에 홈팬들께 선물을 드린 것 같아서 다행이다. 3연승을 하면서 선수들도 점점 자신감을 쌓고 있다"며 "패스를 통해서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 쉽게 하자는 주문을 선수들이 잘 이해해 줬다"고 말했다.

이날 소노는 3쿼터까지 70-51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4쿼터 중반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77-70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후 디제이 번즈 주니어의 득점으로 상대의 기를 꺾은 뒤 최종 승리했지만, 3쿼터까지 좋던 분위기가 살짝 흔들린 점은 옥 티였다.

김 감독은 "3쿼터까지는 이전 경기 중 가장 좋았다. 리바운드를 잡은 뒤 속공으로 가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이것이 통했다"며 "4쿼터에서는 내 운영 미스다. 작전시간을 빨리 쓰는 바람에 정작 상대의 흐름을 끊어야 할 때 끊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끝까지 코트에서 에너지를 쏟아달라고 했는데 다행히 이겼다. 어떻게 하면 더 단단해질 수 있을지, 내가 공부해야 할 것 같다"고 자책했다.

아직 소노는 낮은 위치에 있지만, 점점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 이른바 '태술볼'이 완성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김 감독은 "한참 멀었다. 아직 선수들에게 알려줘야 할 것들이 많다. 픽앤롤에서의 각도, 수비 시 스틸을 할 수 있는 각도 등 세세하게 들어가면 끝도 없다"며 "당장은 혼선이 올까 봐 세세한 것 대신 굵직한 방향성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있다. 그래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으니, 앞으로 더 강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