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부상 속 최하위' 여자농구 하나은행, 후반기 반등 키워드는 '건강'
시즌 초부터 부상 악재…전반기 4승 11패 부진
휴식기 부상 회복 초점…내년 1월2일 후반기 돌입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전반기를 최하위로 마친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이 후반기 반등을 다짐했다. 줄부상으로 정상 전력 가동에 어려움을 겪은 터라 휴식기 동안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치며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비록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지만, 만년 하위권을 벗어나 경쟁력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하나은행은 2년 연속 봄 농구 진출을 위해 비시즌 전력 보강에 힘썼다. 주축 센터 양인영과 3년 재계약을 맺었고, 부산 BNK로부터 국가대표 센터 진안을 영입하며 김정은-진안-양인영으로 이어지는 '트리플 타워'를 구축했다. 하나은행은 시즌 전초전이었던 박신자컵에서 4강에 오르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정작 정규 시즌 돌입 후 구상이 어긋나기 시작했다. 부상 악령 때문이다.
베테랑 김정은이 개막부터 종아리 부상에 시달렸고 진안, 김시온, 박소희, 양인영, 정예림 등이 번갈아 가며 다쳤다. 회심의 '트리플 타워' 가동은 물론 정상적인 전력을 꾸리기도 버거웠다.
결국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하나은행은 전반기를 4승 11패, 최하위로 마쳤다. 승률은 26.7%로 6개 구단 중 유일하게 30%를 밑돌았다. 1위 BNK(12승 3패)와 격차도 8경기로 벌어졌다.
그러나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봄 농구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청주 KB스타즈(5승 9패)와 격차가 1.5경기밖에 나지 않아 후반기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하나은행의 반등 키워드는 '건강'이다. 핵심 선수들이 건강한 몸 상태로 돌아와 완전체 전력을 가동하는 게 급선무다.
그런 점에서 2주가 넘는 올스타 브레이크는 꿀맛 같은 휴식기다. 부상에 시달린 선수들이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벌었다.
최근 열린 올스타전에서 만난 진안은 "선수들이 휴식기 동안 열심히 재활하고 회복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팬분들께서 더 이상 부상 걱정 안 하셔도 된다"면서 "전반기에 부족한 부분은 휴식기 동안 보완해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내년 1월 2일 홈에서 인천 신한은행과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다. 앞선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하나은행이 2승 1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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