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효근 19점' 정관장, 소노에 극적 뒤집기…김태술호 11연패(종합)
LG, KCC에 74-52 대승
S-더비에선 삼성이 4점 차 승리
- 문대현 기자
(안양=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고양 소노를 11연패의 늪에 몰아넣으며 8위 자리를 유지했다.
정관장은 1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소노에 79-78로 이겼다.
김상식 감독이 건강 이상으로 자리를 비운 정관장은 이날 최승태 코치가 팀을 이끌었는데 전반 부진을 딛고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정관장은 7승11패(8위)로 중위권 진입의 불씨를 살렸다.
정관장에서는 정효근이 19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지훈과 캐디 라렌, 하비 고메즈도 나란히 13점으로 기여했다.
반면 최하위(10위) 소노(5승 13패)는 지난 11월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내리 11경기를 졌다.
11월 22일 김승기 감독의 후임으로 소노의 2대 감독으로 부임한 김태술 감독은 부임 후 9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정현이 27점으로 앨런 윌리엄스(15점 13리바운드), 이재도(13점)와 함께 분전했으나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다.
경기 초반까지는 소노의 흐름이었다. 연패 탈출 의지가 강했던 소노는 1쿼터부터 정관장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1쿼터는 이정현, 2쿼터는 이재도가 번갈아 가며 공격을 주도했다. 정관장은 소노의 외곽 공격을 적절히 제어하지 못하며 41-50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정관장은 후반 반전을 만들어냈다. 3쿼터 이정현이 파울 관리를 위해 빠진 사이 고메즈의 3점 슛 2방과 라렌, 정효근의 득점으로 57-5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투입된 이정현에게 다시 3점 슛을 허용했지만, 끈질기게 몰고 늘어지며 66-68, 가능성을 남긴 채 4쿼터에 접어들었다.
4쿼터는 그야말로 혈투였다. 정관장이 정효근의 연속 득점으로 71-68로 역전했다. 그러자 소노는 이정현, 이재도의 연속 득점으로 소노가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치열한 경기의 승자는 정관장이었다. 경기 종료 3분을 앞두고 정효근의 역전 3점 슛이 터지며 77-74로 흐름을 쥐었다.
이후 윌리엄스와 김진유에게 골 밑을 내줬으나 라렌의 덩크슛으로 79-78, 리드를 되찾았다.
소노는 경기 종료 5초를 남기고 이근준의 스틸로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이정현이 속공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정관장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창원에서 열린 경기에선 홈팀 창원 LG가 부산 KCC를 74-52로 제압했다.
아셈 마레이(12점 13리바운드), 칼 타마요(19점)가 활약한 LG는 7승10패로 원주 DB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섰다.
KCC는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4점), 디온테 버튼(2점)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5위(9승9패)에 머물렀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서울 삼성의 'S-더비'에서는 예상을 깨고 삼성이 88-84로 이겼다.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6승11패(9위)로 소노와 격차를 벌렸다. 반면 선두 SK는 3연패에 빠지며 울산 현대모비스에 공동 선두(13승5패) 자리를 허용했다.
삼성은 빅맨 이원석이 25점 7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베테랑 가드 이정현도 17점 6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SK는 워니가 30점 17리바운드로 원맨쇼를 펼쳤으나 4쿼터 막판 삼성의 높은 집중력을 막지 못하며 홈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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