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 최승태 코치 "모든 감독의 고충 느껴…선수들에게 감사"

소노와 홈경기서 79-78 역전승
'11연패' 소노 감독 "집중력이 부족했다"

15일 경기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고양 소노에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안양 정관장 최승태 코치. 2024.12.15/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안양=뉴스1) 문대현 기자 = 고양 소노와 경기에서 극적 역전승을 거둔 안양 정관장의 최승태 코치가 사령탑의 고충을 전하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관장은 15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소노에 79-78로 이겼다.

최 코치는 김상식 감독의 건강 이상으로 정관장을 이끌고 있는데, 이날 짜릿한 역전승으로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최 코치는 "선수들이 안 좋은 흐름을 끊어줘서 고맙다. 초반에는 공격 리바운드가 부족하고 턴오버도 많이 나왔는데 선수단이 2쿼터 후반부터 하나가 돼 팀 전술을 수행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 코치는 지난 11월 29일 이후로 김 감독이 자리를 비운 뒤 8경기째 경기를 지휘했는데 세 번째 승리를 거뒀다. 비록 임시직이지만 사령탑을 대신하는 동안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

최 코치는 "KBL의 10개 구단 감독뿐 아니라 모든 종목의 감독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보통이 아닌 일이라는 것을 계속 느끼고 있다"며 "말로 표현을 못 할 만큼 누구보다 힘들고 고민이 많은 자리"라고 전했다.

15일 경기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정관장에 패배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고양 소노 김태술 감독. 2024.12.15/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반면 11연패를 끊지 못한 김태술 소노 감독은 아쉬움을 삼켰다.

최하위(10위) 소노는 지난 11월 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부터 내리 11경기를 졌다.

11월 22일 김승기 감독의 후임으로 소노의 2대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절감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1점 차로 뒤진 종료 5초 전에 이정현이 마지막 속공 찬스를 잡으며 역전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다.

한숨을 내쉬며 인터뷰실로 들어선 김 감독은 "(이)정현이가 잘했는데 경기 중 쉬운 슛을 3개 정도 놓쳤다. 그 슛들이 다 성공했으면 분위기가 달라졌을 수 있었다"며 "나를 포함해 모두가 4쿼터 이후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현이가 복귀 후 3점 슛, 어시스트, 스틸 등 전반적인 지표가 좋아지고 있다. 이제 시작이라 생각하고 다시 선수들을 잘 다독여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