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 감독 부임 후 4연패, 총 7연패…반전 절실 소노, KT를 넘어라

불미스러운 일로 김승기 감독 사퇴 후 하락세
이정현 공백에 속수무책, 어느덧 꼴찌 걱정

부임 후 4경기째 승리가 없는 김태술 고양 소노 감독. (KBL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시즌 도중 불미스러운 일로 사령탑을 교체한 고양 소노가 침체에 빠졌다. 최근 7연패로 분위기가 어두워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소노는 6일 오후 7시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수원 KT와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소노는 현재 5승9패(승률 0.357)에 그치고 있다. 순위표가 가리키듯 소노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지난달 10일 서울 SK전에서 당시 김승기 감독이 라커룸에서 화가 나 물에 젖은 수건을 던지다 A 선수를 맞혔는데, 이후 해당 선수가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폭행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김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이후 구단은 즉각 후임 감독 선임 절차에 나선 끝에 만 40세 젊은 지도자 김태술 해설위원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현역 시절 정상급 가드로 활약했지만, 은퇴 후 프로 무대 지도자 경험이 전무한 김태술 해설위원을 감독으로 선임한 소노의 파격적인 선택에 농구계는 또 한 번 술렁였다.

소위 'MZ세대'로 분류되는 김태술 신임 감독은 전임 감독과 달리 수평적인 리더십을 표방했다. 호통보다는 칭찬과 격려로 선수단을 지휘했다.

특히 3점 슛 위주의 팀 색깔을 고수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수의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전략을 틀었다.

그러나 구단의 기대와 달리 당장 성적은 나지 않고 있다. 선수들이 바뀐 팀 전술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하면서 패배만 쌓여가고 있다.

고양 소노가 감독 교체 효과를 보지 못하며 7연패에 빠졌다. (KBL 제공)

하필 팀의 간판이자 에이스인 가드 이정현(25)이 11월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 전 이후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시즌 전 트레이드로 합류한 정상급 가드 이재도(33)가 분투하고 있지만, 매 경기 상대팀이 이재도를 밀착 마크하는 통에 아직은 위력이 크진 않다.

김태술 감독 부임 이후 4연패, 전임 감독 시절까지 합하면 7연패 수렁에 빠졌다. 김태술 감독 부임 전 소노는 5승5패로 5위였으나 지금은 꼴찌 서울 삼성과 가까워진 신세다.

지난해 새로 태어난 소노는 첫 시즌 8위에 그쳐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제 겨우 러닝을 시작한 이정현은 일러야 이달 말에나 복귀가 예상된다. 이정현이 오기 전까지 하루라도 빨리 연패를 끊어야 3라운드 이후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어떤 팀이든 감독 교체 후에는 적응기가 필요하지만, 연패가 길어지면 구단과 감독의 허니문 기간도 짧아질 수밖에 없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