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폭행 논란' 소노 김승기 감독, 자진 사퇴…구단 "후임 물색"

10일 SK전 하프타임 때 수건으로 A 선수 때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SK와 고양 소노의 경기에서 소노 김승기 감독이 경기를 지켜 보고 있다. 2024.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소노의 김승기 감독이 최근 불거진 '선수 폭행 논란'에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난다.

소노 구단은 22일 오후 "김 감독이 최근 라커룸에서의 행동으로 팬분들께 심려를 끼친 것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지난해 창단한 소노의 초대 감독이다.

소노 부임 첫 시즌인 2023-24시즌 8위에 그친 김 감독은 2024-25시즌을 앞두고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원하는 선수 구성을 마쳤다.

그런데 다혈질 성격이 발목을 잡았다.

농구계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SK와 원정 경기 당시 하프 타임에 라커룸에 들어와 A 선수를 강하게 질책했다. 이 과정에서 물에 젖은 수건을 휘둘렀고, A선수 안면을 때려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구단에서 이탈한 A 선수는 복귀 생각은 있지만 김승기 감독과 함께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에 있던 이들을 조사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소노 구단은 당초 김 감독에게 자체 징계를 내리려 했다. 그러나 구단 자체 징계만으로는 이번 사건을 말끔히 해소하기 어렵다고 판단, KBL에 재정위원회 회부도 요청했다.

아직 KBL 재정위원회 개최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여론에 부담을 느낀 김 감독은 즉시 사퇴를 결정했다.

소노 구단은 "김 감독이 구단과 선수들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사퇴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후임 지도자를 물색 중"이라고 전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