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브로니, NBA 최초 부자 동반 출전…새 역사 쓰며 승리 합작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사상 최초로 함께 코트를 누빈 제임스 '부자'(父子)가 팀 승리를 합작했다.

LA 레이커스의 '슈퍼스타' 르브론 제임스(40)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2024-25 NBA 정규리그 개막전에 '아들' 브로니 제임스(20)와 함께 뛰며 팀의 110-103 승리를 이끌었다.

르브론은 약 35분 동안 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으로 활약했다. 브로니는 2분 41초만 뛰면서 리바운드 한 개를 잡았다. 슛도 두 차례 던졌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 경기는 일찌감치 제임스 부자의 동반 출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브로니는 지난 6월 열린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5순위로 레이커스의 지명을 받고, 아버지와 같은 팀 소속 선수가 됐다.

르브론도 레이커스와 계약기간 1+1년, 총액 1억 400만 달러(약 1437억 원)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에는 트레이드 불가 조항도 포함돼 제임스 부자가 최소 두 시즌 동안 한 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르브론이 선발 출전하고 브로니가 벤치에서 경기를 맞이한 가운데 모두가 고대하던 역사적 순간은 2쿼터 4분을 남기고 이뤄졌다. 벤치에서 잠시 숨을 골랐던 르브론이 브로니와 함께 관중의 큰 함성을 들으며 교체 투입됐다.

제임스 부자가 같이 코트를 누빈 시간은 2분 41초였다. 이 짧은 시간 동안 르브론과 브로니가 득점을 합작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아버지와 아들은 서로 패스받아 한 번씩 3점 슛을 던졌으나 림을 맞고 나왔다.

브로니가 2쿼터 종료 1분 19초 전에 코트를 벗어나면서 제임스 부자의 첫 번째 동반 출전은 막을 내렸다. 이후 브로니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에 앉아 아버지 포함 동료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제임스 부자가 동반 출전한 레이커스는 미네소타를 꺾고 2016년 이후 8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레이커스의 앤서니 데이비스가 36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3블록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디펜딩 챔피언' 보스턴 셀틱스는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뉴욕 닉스를 132-109로 대파하고 2연패를 향한 첫 시동을 걸었다.

제이슨 테이텀이 37점 10어시스트, 제일런 브라운이 23점 7리바운드, 데릭 화이트가 24점을 기록하는 등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우승 후보다운 위용을 뽐냈다.

◇NBA 전적(23일)

보스턴 132-109 뉴욕

LA 레이커스 110-103 미네소타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