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르브론, 아들 브로니와 동반 출전…NBA 역사상 최초
LA 레이커스 소속…시범 경기서 4분 9초 간 호흡
르브론 "아버지가 바랄 수 있는 위대한 것 중 하나"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가 아들 브로니 제임스(20)와 함께 사상 첫 '부자(父子) 동반 출전'이라는 역사를 썼다.
레이커스는 지난 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에크리슈어 아레나에서 열린 피닉스 선스와 시범 경기에서 114-118로 패했다.
경기 결과보다 관심을 끈 건 제임스 부자의 동반 출전이었다.
제임스의 아들 브로니는 지난 6월 열린 2024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5순위로 레이커스의 지명을 받고 아버지와 같은 팀 소속 선수가 됐다.
그리고 이날 브로니가 2쿼터에 교체 투입돼 부자 동반 출전이 성사됐다. 과거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현역 생활을 한 경우는 있었지만, 둘이 동시에 같은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누빈 건 제임스 부자가 최초다.
둘은 4분 9초 동안 코트 안에서 호흡을 맞췄다. 르브론의 패스를 받은 브로닌이 3점슛을 쏘는 장면도 나왔다.
ESPN에 따르면 르브론은 "아들과 함께 뛴다는 건 아버지가 바랄 수 있는 위대한 것 중 하나"라면서 감격스러워했다.
J.J. 레딕 레이커스 감독은 "프리시즌에 함께 경기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면서 "르브론이 22년 차에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에 아들과 함께 뛸 수 있었다.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로니는 "나는 항상 '저 사람이 내 아버지'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지만, 코트에서 플레이할 때 아버지는 그저 팀 동료일 뿐이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전부"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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