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슈터' LG 전성현 "새 시즌 목표는 부상 관리와 우승"

日 전지훈련 중…"컨디션 끌어올리는 단계"
"다치지 않으면 좋은 성적 따라올 것"

창원 LG 전성현.(LG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농구 현역 최고의 3점 슈터로 꼽히는 전성현(33·창원 LG)이 새 시즌 목표로 '부상 관리'와 '우승'을 꼽았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전성현은 무릎 부상을 안고 있어 조심스럽게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통증은 많이 줄었다. 다만 아직 코트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슛 감각은 좋고 밸런스도 괜찮은데 몸싸움을 아직 많이 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60~70% 수준의 컨디션"이라고 덧붙였다.

전성현이 건강한 몸 상태로 시즌을 완주할 경우 LG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전성현은 정규 리그 50경기 이상 소화한 지난 2020-21시즌(133개)과 2021-22시즌(177개), 2022-23시즌(171개) 3점슛 누적 성공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예전에 훈련할 땐 강박 때문에 성공 개수 500개를 채웠는데 지금은 체력을 고려해서 숫자 개념 없이 훈련한다. 예를 들어 30개를 던졌는데 25개 같이 잘 들어가면 그날은 넘어간다. 잘 들어가서 감각이 잡힌 거면 넘어가는 식"이라고 자신만의 루틴을 소개했다.

어린 시절 전성현은 '람보 슈터' 문경은(은퇴)의 3점슛 자세를 배우고 싶어 했다. 전성현은 "슛 자세는 수시로 바꿨던 것 같다. 예쁘고 멋있게 쏘려고 바꿔왔다. 어렸을 땐 힘이 부족해서 공이 원하는 대로 다 날아가지 못했다. 대학교 때부터 자세를 만들기 시작했고, 타점을 높여갔다. 이후 타이밍을 빠르게 바꿔 나갔다"고 최고 슈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창원 LG 전성현.(LG 제공)

전성현은 조상현 LG 감독으로부터 골에 대한 주문을 받았다. 그는 "몸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되는 부분이라 크게 걱정하진 않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같은 시기에 이적한 두경민의 존재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전성현은 "(두)경민이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장난으로 나에게 공을 주면 어시스트 하나 올라간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경민이가 패스해 줄 테니 넣기만 하라는 식으로 말하더라"며 웃었다.

전성현은 다가오는 새 시즌 목표와 관련해 "팀이 똘똘 뭉친 이유는 우승 때문이다. 나도, 다른 선수들도 모두 다치지 않으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확신했다.

어느덧 서른 중반을 향해 가는 전성현은 "예전에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기도 했고 그것(돈)에 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내 발자취, 명예를 중심으로 커리어를 잘 쌓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이 많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이미지의 선수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