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의 '마지막 퍼즐' 이재도 "얄미웠던 이정현, 이젠 함께 웃었으면"
KT, KGC 이어 김승기 감독과 재회
"PO 떨어졌던 소노, 새로 만드는 과정 재밌어"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고양 소노의 '마지막 퍼즐' 가드 이재도(33)가 주전 가드 이정현(25)과 공존을 자신했다.
올해 데뷔 10년 차를 맞은 이재도는 꾸준히 강한 선수다. 180㎝, 78㎏로 왜소한 체격이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밀리지 않는다. 지난 시즌까지 444경기 연속 출장 기록도 갖고 있다.
LG에서 활약하던 이재도는 지난 6월 소노의 전성현과 맞트레이드 됐다.
이에 따라 이재도는 과거 부산 KT(현 수원 KT)와 안양 KGC(현 안양 정관장)에서 가르침을 받았던 김승기 감독과 재회했다.
소노의 전지훈련이 진행 중인 대만 타이베이에서 13일 취재진과 만난 이재도는 "어릴 때는 잘하는 것만 잘하고 팀이 원하는 것만 하면 됐는데 이제는 그것 말고도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시키는 것만 하면 선수에게는 마이너스다. 지시 외에도 스크린, 리바운드, 돌파해서 파울을 얻는 것 등 팀에 도움이 되는 여러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도의 합류로 소노의 가드 전력은 한층 두꺼워졌다. 이정현과 이재도가 코트를 단단하게 붙잡고 있다.
이재도는 "이정현은 경기 중 많이 웃는다. 좋은 걸 티 내는 스타일이라 상대 팀 입장에서 약이 올랐다"며 "이제는 같은 팀이 됐으니 많이 웃었으면 좋겠다. 내가 볼 핸들링과 경기 운영을 하고 정현이가 득점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노는 지난 시즌 우여곡절을 겪으며 재창단한 후 리그 8위에 머무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하는 이재도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재도는 "플레이오프에 떨어졌던 팀을 새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힘들고 어렵겠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다. 우리끼리 짜증 내고 화내며 답답해하는 게 선수로서는 재미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도는 새 팀에서도 경기에 꾸준히 출장하며 자신의 역할을 할 예정이다.
636경기에 연속 출장 중인 삼성 이정현(37)에 이어 연속 경기 출장 리그 2위인 이재도는 "1위의 기록이 좀 끊겼으면 한다. 그래도 2위라는 기록에 굉장히 자부심을 느낀다. 나중에 사람들이 가치를 다 알아줄 것이다. 지금은 내 일만 묵묵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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