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시즌 챔프전 밟은 KT 문정현 "새 시즌 꼭 1등하고 싶다"

첫 시즌 52경기 출전…"프로 적응 완료"
2년 차 시즌도 기대…"3점 슛 능력 좋아져"

프로농구 KT 문정현이 대만 전지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KT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프로 첫 시즌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프로농구 수원 KT 포워드 문정현(23)이 진화를 꿈꾸며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고려대 출신 문정현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다재다능한 포워드로 일찌감치 1순위 후보로 주목받던 문정현은 프로 첫 시즌에도 바로 기회를 잡았다.

정규리그 54경기 중 52경기에 투입돼 경기당 평균 4.7점 3.1리바운드 1.1어시스트 0.6스틸을 기록했다. 문정현은 "정규리그 막바지 들어서 프로에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갖고 뛸 수 있어 다행이었지만,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 너무 아쉽다"고 돌아봤다.

문정현은 신인왕을 유기상(창원 LG)에게 양보했지만,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값진 경험을 얻었다. 그는 "신인왕이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다"면서 "(유)기상이도 밟지 못한 챔프전을 뛰어 본 경험도 크다고 생각한다. 챔프전의 집중도는 플레이오프와 또 달랐다"고 말했다.

프로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한 만큼 문정현의 2년 차 시즌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정현은 "대학 시절에는 슈터, 에이스 역할을 해야 했지만 프로에서는 달랐다. 자신 있게 플레이하면서 팀에 필요한 플레이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3점 슛도 좋아졌다. 첫 시즌 3점 슛 성공률이 31%대인데 4~5라운드에서 40%대까지 끌어 올려 평균이 올라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문)정현이의 장점은 가드부터 포워드까지 모두 뛸 수 있다는 점이다. 타고난 농구 센스가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정현은 "고교 때부터 다양한 포지션을 맡긴 했지만, 프로에서 여러 포지션을 오가니 쉽진 않았다. 그래도 그 경험들이 나를 강하게 만드는 것 같다"면서 "우리 팀 형들은 포지션별로 모두 능력 있는 선수들이다. 지난 챔프전의 아쉬움을 씻고, 꼭 1등을 해보고 싶다"며 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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