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신 미국 선택한 엠비드 "날 향한 야유 즐기겠다" [올림픽]

미국 농구 대표팀으로 출전…11일 프랑스와 결승전

미국 농구 대표팀의 조엘 엠비드/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미국 농구 대표팀의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프랑스 홈팬들의 야유를 즐기겠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농구 대표팀은 11일 오전 4시 30분 프랑스와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 결승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엠비드는 "프랑스 홈 팬들의 야유를 즐기겠다. 프랑스 팬들에게 그저 집으로 빨리 돌아가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엠비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카메룬에서 태어난 엠비드는 지난 2022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프랑스 농구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써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하지만 엠비드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대표팀을 선택했다. 올림픽에서 역대 16회 우승을 자랑하는 미국은 파리에서 5연패를 달성하기 위해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케빈 듀란트(피닉스 선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 미국프로농구(NBA)의 정상급 선수들로 팀을 꾸렸는데, 엠비드도 한자리를 차지했다.

이에 프랑스 팬들은 올림픽 내내 미국 경기 중 엠비드가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보내며 강하게 비판했다.

엠비드는 자신을 향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번 올림픽 경기에서 평균 18분을 뛰며 평균 13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결승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결승전에서도 엠비드는 NBA에 활약 중인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 루디 고베어(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등 빅맨들을 상대해야 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