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일 수 있는 5차전…KCC·KT 사령탑 모두 '정신 무장' 강조

3승1패 KCC "이타적인 플레이 강조"
벼랑 끝 몰린 KT "어떻게든 부산까지 간다"

3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 부산 KCC 이지스와 수원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KCC 전창진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5.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수원=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격돌하는 수원 KT와 부산 KCC의 사령탑이 경기를 앞두고 모두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KCC와 KT는 5일 오후 6시 수원 KT 아레나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PO·7전 4승제) 5차전을 치른다.

현재 KCC가 3승1패로 앞서 있다. 1승만 더 하면 201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통산 여섯 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다.

챔프전 들어 허웅, 라건아, 이승현, 송교창, 취준용까지 모든 선수가 제 몫을 하고 있는 KCC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각오다.

KCC 전창진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미 서로의 장단점을 다 알고 있는 상태다. 정신 무장을 잘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이 욕심내지 않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4차전에서 부활을 알린 최준용의 활약에 기대를 모았다. 전 감독은 "나의 철칙은 무기를 나중에 쓰자는 것이다. (최)준용이가 나중에 들어가서 어려운 상황에서 제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선수는 스타팅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 있겠지만 팀을 위해서 내 생각에 따라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다들 개인 기량이 뛰어나다 보니 공을 갖고 있을 때는 강하지만 볼이 없는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그 부분까지 잘 해내면 정말 어려운 티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3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 부산 KCC 이지스와 수원 KT 소닉붐의 경기에서 KT 송영진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5.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창단 첫 우승을 노리는 KT는 1승3패로 밀리고 있다. 역대 챔프전에서 3승을 먼저 내준 팀이 역전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없다. KT는 0%의 확률에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KT 송영진 감독은 "오늘도 선수들 모두 끝까지 물고 늘어진다는 마음으로 뛸 것이다. 경기 전 미팅 때 '어떻게든 부산으로 가서 다시 6차전을 하자'고 주문했다"고 결의를 다졌다.

송 감독은 "오늘은 (허)훈이와 (패리스) 배스 외에 (문)성곤이와 (문)정현이, (한)희원이, (하)윤기 등 다른 선수들의 슛이 많이 들어가줘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도 송 감독이 믿는 선수는 역시 허훈이다. 허훈은 시리즈를 거치며 감기 증세로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는 상태이지만 필승의 각오로 뛰고 있다. 이날도 선발 출전이 예고됐다.

송 감독은 "(훈)이는 코트 안팎에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는 친구다. 몸 상태가 안 좋지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