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1승1패' 송영진 KT 감독 "값진 승리, 1차전보다 경기력 좋아"

KCC에 101-97 승…'풀타임' 허훈-'36점' 배스 활약
"매 경기 끝이라는 각오로 임할 것"

29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수원 KT 소닉붐과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에서 KT 송영진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2024.4.2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이상철 기자 = 송영진 수원 KT 감독이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전적을 1승1패로 맞춘 뒤 활짝 웃었다.

송 감독이 이끄는 KT는 29일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12점 차를 뒤집고 부산 KCC를 101-97로 제압했다.

27일 1차전에서 73-90으로 졌던 KT는 2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허훈은 교체 없이 풀타임(40분)을 소화하며 22점 10어시스트로 3스틸로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에 무득점으로 묶인 패리스 배스도 후반에만 36점을 몰아넣으며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경기 후 송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값진 승리를 거둬 기쁘다"며 "허훈이 풀타임을 뛰며 힘을 냈고, 배스도 책임감 있게 잘해줬다. 선수들이 수비를 열심히 하고 리바운드도 잘 잡아냈다. 확실히 1차전보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훈을 풀타임 뛰게 한 이유에 대해서는 "총력전을 펼쳤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길게 기용하려 생각했다. 그래서 허훈도 최대한 많이 뛰게 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차전 때 너무 장기전을 의식했고, 그 부분을 자책했다. 앞으로 매 경기가 끝이라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며 "관리가 필요한 배스를 제외하고 국내 선수들은 스스로 힘들다고 사인을 보내기 전까지는 계속 뛰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규리그 득점왕' 배스는 전반과 후반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송 감독은 "작전은 아니었다"며 "배스가 국내 선수와 호흡을 잘 맞추려 노력하고 있는데 (전반에는) 안 풀렸다. 그래도 (하프타임 때) 휴식을 취하면서 후반 들어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5월 1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KCC를 상대로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펼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