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KCC, SK 완파 '3연승'…15일부터 DB와 4강 PO 격돌

6강 PO 3차전서 97-77 대승…3시즌 만에 4강 PO행

8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부산 KCC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KCC 존슨이 덩크슛으로 득점에 성공한 뒤 에피스톨라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4.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 5위 부산 KCC가 4위 서울 SK를 잡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CC는 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97-77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KCC는 시리즈 전적 3승을 기록, 2020-21시즌 이후 3시즌 만에 4강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다. 또한 KCC는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도 못 잡은 SK를 6번째 도전 끝에 꺾는 쾌거를 이뤘다.

KCC는 오는 15일부터 정규리그 1위 원주 DB와 5전 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정규리그 전적에서는 DB가 5승1패로 일방적 우위를 점했다.

2021-22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 2022-23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SK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씁쓸하게 올 시즌을 마감했다.

1·2차전에서 각각 18점 차(81-63), 27점 차(99-72) 대승을 거둔 KCC는 이날 3차전에서도 막강 화력을 뽐냈다.

1쿼터를 21-16으로 마친 KCC는 2쿼터에서 3점 슛 8개를 성공하는 등 무려 40점을 몰아넣었다. 최준용이 14점, 알리제 드숀 존슨이 12점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SK는 외곽포로 반격에 나섰지만 7개 중 1개만 성공하는 데 그쳤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7개-12개로 밀렸고, 두 팀의 거리는 크게 벌어졌다.

8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부산 KCC와 서울 SK의 경기에서 KCC 최준용이 SK 최부경과 리바운드 다툼을 벌이고 있다. 2024.4.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기세를 높인 KCC는 3쿼터 시작 후 약 4분여 동안 KCC의 득점을 2점으로 묶었다. 그 사이에 최준용과 라건아가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 69-36까지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SK가 자밀 워니와 오재현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좁히기조차 벅찼다.

KCC는 4쿼터 중반 85-71에서 허웅과 정창영이 연이어 스틸하며 라건아의 득점을 연결하는 등 91-71로 벌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CC는 최준용이 24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라건아(18점 13리바운드)와 존슨(16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허웅(14점)도 자기 몫을 다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