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허웅 "라건아와 함께 하는 마지막 시즌…PO서 유종의 미 거둘 것"

4일부터 6강 PO KCC-SK 시작…승자는 4강서 DB와 격돌
전창진 감독 "라건아가 SK 워니 잘 막을 것"

부산 KCC 허웅이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2024.4.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 허웅이 올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라건아가 플레이오프(PO)에서 맹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허웅은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에서 "라건아가 KCC에서 보내는 마지막 시즌이다. 그가 앞으로 한국에서 계속 뛸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도 이번 PO에서 150%를 발휘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 또한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규시즌 5위 KCC는 오는 4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4위 서울 SK를 상대로 6강 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승자는 1위 원주 DB와 15일부터 4강 PO를 펼친다.

전창진 감독도 라건아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전 감독은 "SK에는 자밀 워니라는 확실한 득점원이 있어서 힘든 상대다. 하지만 라건아가 굳건하게 잘 막을 거라고 믿는다"며 "정규시즌 동안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PO 특성상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KCC는 SK보다 순위가 한 계단 아래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4승2패로 우세했다. 지난달 31일 최종전 맞대결에서도 102-79로 대승을 거뒀다.

허웅은 라건아 외에도 이근휘와 최준용이 이번 6강 PO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허웅은 "이근휘도 터질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PO에서는 큰 활약을 펼칠 것"이라며 "PO에서는 좋은 의미로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하는데, 최준용이 그렇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일 오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 소닉붐과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에서 KCC 라건아 슛을 하고 있다. 2024.3.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KCC는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며 정규시즌 5위에 머물렀다.

전창진 감독도 "우승을 자신했는데 초라하게 5위에 그쳤다"며 "팬에게도 미안하고 구단에도 할 말이 없다. 그렇지만 부상 선수들이 모두 돌아온 만큼 PO에서는 선수단 모두가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맞서는 전희철 SK 감독은 "작년에도 6강 PO에서 KCC를 만나 이긴 만큼 올해도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며 "넘어야 할 산이 많기 때문에 6강 PO는 빨리 끝내겠다"고 말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