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도 'DB 천하'…국내·외국 MVP에 감독상·식스맨상 싹쓸이
DB, 와이어 투 외이어 우승 효과 톡톡
베스트5에도 알바노·로슨·강상재 등 3명 포함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원주 DB가 시상식에서도 압도적 성과를 냈다.
DB는 국내선수와 외국선수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감독상, 식스맨상까지 쓸어갔다. 베스트5에도 DB 선수가 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필리핀 출신의 DB 야전사령관 이선 알바노는 1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선수 MVP를 차지했다.
알바노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111표 중 50표를 받아 팀 동료 강상재(47표)를 단 3표 차이로 제치고 최고의 별로 등극했다.
아시아 선수가 국내선수 MVP를 수상한 것은 아시아 쿼터제가 2020-21시즌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KBL은 아시아 선수를 외국인 선수가 아닌 국내 선수로 분류하고 있다.
외국선수 MVP 트로피도 'DB 산성'의 핵심인 디드릭 로슨이 품었다. 로슨은 111표 중 57표를 획득, '득점왕' 패리스 배스(51표·KT)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가장 빛난 외국인 선수가 됐다.
한 팀에서 국내선수와 외국선수 MVP를 동시 배출한 것은 이번이 10번째다.
한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5명의 선수를 뽑는 베스트5에도 강상재와 알바노, 로슨 등 DB 소속 선수 3명이 자리했다. 남은 두 자리는 이정현(소노)과 배스가 차지했다.
알바노는 베스트5에서 88표를 기록, 이정현(106표)과 강상재(102표)보다 득표율이 낮았지만 국내리그 MVP 경쟁에서는 웃었다.
로슨 역시 베스트5 득표(74표)는 배스(85표)보다 적었지만 외국선수 MVP 수상 영예를 안았다.
정식 사령탑 부임 후 첫 시즌부터 DB를 정상으로 이끈 김주성 감독도 감독상의 주인공이 됐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김주성 감독의 득표율은 95.5%(111표 중 106표)에 달했다.
식스맨상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박인웅에게 돌아갔다. 박인웅은 81표를 얻어 이관희(18표·LG)를 큰 득표 차이로 따돌렸다.
다만 박인웅은 기량발전상 후보로도 올랐으나 22표를 받는 데 그쳐 이정현(71표·소노)에게 밀렸다.
김주성 감독은 DB 선수들이 수많은 상을 휩쓴 것에 대해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보상받아 기쁘다. 다들 매 경기를 결승이라는 자세로 임해 최선을 다했고, 그것이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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