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배혜윤 "챔프전 우승하면 에버랜드서 팬 미팅 열 것"
10일 우리은행-삼성생명 플레이오프 1차전
우리은행 김단비 "우리가 또 우승하겠다"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여자 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의 주장 배혜윤(35)이 우승 공약으로 에버랜드 팬 미팅을 제안했다.
배혜윤은 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우승하게 되면) 에버랜드에 팬들을 초청해 팬 미팅을 열겠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정규리그 3위(16승14패)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삼성생명은 10일 아산 우리은행(2위·23승7패)과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정규리그 전적은 우리은행에 1승5패로 절대 열세지만 과거 삼성생명은 역대 우리은행과 플레이오프에서 11승5패로 앞서고 있어 자신감이 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상대 팀에 '배드 걸스(Bad Girs)'가 뭔지 보여주려 한다. 반드시 3승을 따내겠다"고 자신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2위(23승7패)로 다시 봄 농구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박혜진, 박지현, 최이샘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즐비해 전력상 삼성생명에 절대 우위를 갖추고 있다.
김단비는 "주위에서는 '여자농구는 늘 우리은행만 우승 하느냐'고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또 우승하겠다"며 "우승하면 우리도 팬들과 즐겁게 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WKBL 감독으로는 최초로 정규시즌 300승 고지에 오른 위성우 감독은 "우리 팀은 타 팀에 비해 3점 슛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이색 우승 공약이 나왔다.
정규리그 챔피언 청주 KB(1위·27승3패)의 박지수는 "우리 팀이 우승하면 김완수 감독님이 팬들이 듣고 싶은 노래를 열창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말을 들은 김 감독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오른 부천 하나원큐(4위·10승20패)의 신지현은 "2013년 이 팀에 입단했는데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고 하니 감회가 새롭다. 우승만 한다면 팬들이 원하는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때 청중 가운데 한 팬이 '샴페인 파티'를 제안했고 김도완 감독이 이를 수락하면서 즉석에서 우승 공약이 마련됐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