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SK 13연승 저지…라건아, 통산 최다득점 2위

90-75 제압…라건아, 통산 1만901점 기록
SK, 선두 DB에 3경기 차로 벌어져

전주 KCC 라건아(오른쪽)가 KBL 통산 최다득점 2위에 올랐다. (KBL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농구 부산 KCC가 통산 최다득점 2위에 오른 라건아를 앞세워 서울 SK를 꺾고 3연승으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SK는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선형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13연승에 실패했다.

KCC는 11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SK에 90-75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KCC는 16승12패를 기록, 4위 창원 LG(19승12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혀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연승이 12경기에서 멈춘 SK는 22승9패가 돼 선두 원주 DB(25승6패)와 거리가 3경기 차로 벌어졌다.

KCC에서는 라건아는 29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라건아는 통산 1만901점을 기록, 에릭 헤인즈(1만878점)을 넘어 통산 최다득점 2위를 차지했다. 최다득점자는 1만3231점을 기록한 '국보급 센터' 서장훈이다.

허웅(22점 4어시스트)과 최준용(15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호현(12점 4어시스트) 등 국내 선수들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SK는 자밀 워니가 35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9일 LG전에서 발목을 다친 김선형은 벤치에 앉아 팀 패배를 씁쓸하게 지켜봤다.

KCC는 1쿼터에서 라건아와 허웅, 최준용의 득점이 폭발하며 SK에 27-15로 크게 앞섰다. 기세를 높인 KCC는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SK에 융단폭격을 가했다. KCC는 4쿼터 막판 이호현과 최준용이 3점슛을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프로농구는 이날 KCC-SK전을 끝으로 올스타 브레이크에 돌입한다.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을 치르며, 17일 KCC-DB전과 고양 소노-안양 정관장전으로 재개한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