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번' 샤킬 오닐, NBA 올랜도의 첫 영구결번 영예

올랜도 CEO "팀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1992~1996년 4시즌 동안 올랜도서 활약

샤킬 오닐.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샤크' 샤킬 오닐(52)이 미국프로농구(NBA) 올랜도 매직의 첫 영구결번 주인공이 됐다.

올랜도는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창단 35주년을 기념해 오닐의 등번호 32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1989년 창단한 올랜도에서 영구결번 선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닐의 영구결번 행사는 오는 2월14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기아 센터에서 열릴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홈 경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닐은 NBA의 전설적 선수 중 한 명으로, 네 차례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고 세 차례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1992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올랜도 유니폼을 입은 그는 데뷔 시즌에 평균 23.4점 13.9리바운드 3.5블록슛을 기록,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1996년 LA 레이커스로 이적하기 전까지 올랜도에서 보낸 4시즌 동안 매번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랜도에서 뛴 시간은 짧았지만 블록슛(824개) 2위, 리바운드(3691개) 3위, 득점(8019점) 6위 등 그의 기록은 여전히 올랜도 소속 선수 중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알렉스 마틴 올랜도 CEO는 오닐에 대해 "올랜도 매직을 코트 안팎에서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지금도 그가 남긴 유산이 느껴진다"고 극찬했다.

오닐은 "올랜도에서 보낸 4년의 시간은 정말 휼륭했다"며 "그저 NBA에서 내 이름을 알리고 싶었다. 올랜도 도시와 구단에 감사를 표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닐의 등번호가 영구결번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13년 레이커스에서의 34번, 2016년 마이애미 히트에서의 32번이 영구결번된 바 있다.

한편 올랜도는 6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덴버 너기츠를 122-120으로 제압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올랜도는 시즌 20승(15패)째를 기록, 동부 콘퍼런스 4위 인디애나 페이서스(20승14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종료 36초 전까지 118-120으로 뒤지던 올랜도는 파올로 반케로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를 모두 넣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반케로는 32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제일런 석스와 콜 앤서니도 각각 27점, 23점을 넣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가 29점 8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3연승에 실패했다. 덴버의 시즌 성적은 25승12패.

◇ NBA 전적(6일)

보스턴 126-97 유타

인디애나 150-116 애틀랜타

브루클린 124-115 오클라호마시티

클리블랜드 114-90 워싱턴

뉴욕 128-92 필라델피아

시카고 104-91 샬럿

미네소타 122-95 휴스턴

LA 클리퍼스 111-95 뉴올리언스

댈러스 139-103 포틀랜드

올랜도 122-120 덴버

피닉스 113-97 마이애미

골든스테이트 113-109 디트로이트

멤피스 127-113 LA 레이커스

새크라멘토 135-130 토론토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