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김주성 DB 감독 "주장 강상재 정말 고마워…남은 시즌도 부상 없이"

정관장 7연패 몰아 넣으며 5연승 질주
김상식 감독 "선수들 최선 다 했다"

DB 김주성 감독(왼쪽)과 강상재가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3.10.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안양=뉴스1) 문대현 기자 = 안양 원정에서 정관장을 꺾고 기분 좋은 연승에 성공한 원주 DB 김주성 감독이 주장 강상재를 극찬했다.

DB는 31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93-86으로 승리했다.

5연승에 성공한 선두 DB는 23승5패가 되면서 2위 서울 SK(17승8패)와 격차를 4.5경기로 벌렸다.

DB의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과 주장 강상재가 나란히 22점씩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강상재의 활약이 빛났다. 최근 코뼈 골절상에 마스크 투혼까지 발휘한 강상재는 이날도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팀에 에너지를 불어 넣었다.

적재적소에서 득점을 터트렸는데, 특히 4쿼터 막판 정관장의 추격이 거세질 때쯤 나온 3점슛 한 방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아울러 6리바운드와 5어시스트까지 공격 작업 전반에 걸쳐 두각을 나타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승장' 김주성 감독은 강상재에 대한 칭찬을 요구하자 막힘 없이 술술 답했다.

김 감독은 "말할 수 없이 고마운 선수다. 늘 팀의 중심에서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해준다"며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 부상에도 에너지 넘치게 스크린 플레이를 하고 슛도 정확하다. 감독으로서 남은 시즌 부상 없이 무사히 완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팀에서 공격을 해줘야 할 선수들이 대부분 다 잘해줬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부상이 나올 수 있으니 조심하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마지막에 힘을 내줘 한 해를 잘 마무리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21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 안양 정관장과 서울 SK의 경기, 안양 김상식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3.10.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반면 대릴 먼로, 렌즈 아반도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꾸지 못하고 7연패에 빠진 정관장의 김상식 감독은 길게 말을 잇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힘들었을텐데도 경기 막판까지 점수 차를 쫓아가려고 한 것에 칭찬한다. 모두들 정말 노력했다"며 "경기 종료 2분 정도 남기고 타임아웃이 1개 밖에 안 남았었는데 선수들이 너무 힘들어 하는 게 보여 일찍 작전타임을 소진할 수밖에 없었다. 그 정도로 모두들 최선을 다 했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