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소노 포함' 10구단 체제로 출발…우승은 KCC? SK? [KBL 개막①]
컵대회 우승 KCC 주목…SK 대항마 거론
새 둥지 찾은 소노 성적도 관심사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겨울 코트를 뜨겁게 달굴 프로농구 2023-24시즌이 21일 막을 올린다. 신생 구단 고양 소노의 합류로 10구단 체제로 정상 개막하는 가운데 부산 KCC와 서울 SK가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는 21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과 서울 SK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3년 3월31일까지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번 시즌 가장 주목 받는 팀은 KCC다.
기존에 허웅, 이승현, 라건아 등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했던 KCC는 FA 최대어 최준용까지 영입해 슈퍼팀으로 거듭났다. 여기에 이상민 전 감독이 친정팀 KCC에 코치로 부임하며 더욱 이슈가 됐다.
많은 관심 속 새 시즌을 준비하던 KCC는 8월 말 22년 간 인연을 이어가던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겼다.
시끌벅적한 연고 이전 이슈 속에서도 경기력은 굳건했다. KCC는 정규리그 리허설이라 할 수 있는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우승을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더해 새 외인 알리제 드숀 존슨이 컵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될 만큼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면서 KCC는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되고 있다.
KCC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팀은 서울 SK다.
에이스 최준용을 KCC에 빼앗겼지만 정관장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던 오세근을 영입해 공백을 지웠다.
SK는 정규리그 국내 MVP 김선형과 외국인 MVP 자밀 워니가 건재한 데다가 최근 2시즌 간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했을 만큼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2021-22시즌 통합 우승에 기여했던 살림꾼 안영준이 군 제대 복귀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SK의 전희철 감독은 부임 2시즌 동안 108경기에서 76승32패(승률 70.4%)를 기록했다.
만약 올 시즌 초반부터 빠르게 승수를 쌓는다면 신선우, 강동희 전 감독(151경기)이 갖고 있던 최단기간 정규리그 100승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이 외에도 수원 KT에서 양홍석을 영입한 창원 LG와 1순위 신인 문정현에 수비력이 뛰어난 문성곤, 군에서 돌아올 허훈을 보유한 KT 역시 무시 못할 전력이다.
소노는 올 시즌 처음 리그에 뛰어든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오리온스에서 캐롯(데이원)으로 재탄생했는데 모그룹 경영난으로 1년 만에 다시 새롭게 태어났다.
김승기 감독과 주장 김강선, 에이스 전성현, 이정현 등 소노 선수단은 2시즌 연속 신생팀의 신분으로 리그에 임한다.
팀명은 또 바뀌었지만 경기력은 기대할 만하다.
소노는 지난해 모두의 예상을 깨고 4강 플레이오프까지 올랐다. 4강에서 하필 강팀 정관장을 상대해 챔프전에 오르지 못했지만 전력의 열세를 조직력으로 극복해 '감동농구'라는 칭호를 얻었다.
지난 시즌 말미 경영난으로 식사도 지원받지 못하던 선수들은 재정이 탄탄한 소노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운동에만 집중하면 될 상황이 마련돼 올 시즌 어떤 결과를 낼지 이목을 끈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