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로 삼성에 합류한 최원태, 미국 떠난다…구단에 직접 요청

27일 출국 예정,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 있는 CSP행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최원태(오른쪽). (삼성 라이온즈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우완 최원태(27)가 미국으로 떠나 담금질에 나선다. 최원태는 2025시즌 최고의 피칭을 하겠다며 구단에 미국서 훈련을 요청했고, 삼성은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최원태는 이달 말 동료인 좌완 이승현, 이호성과 미국으로 출국한다. 삼성은 올겨울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자리한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선수들을 보내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삼성은 투타 핵심인 황동재와 이재현의 기량 발전을 위해 CSP에 둘을 보냈고, 이들은 3주간 훈련을 진행한 뒤 23일 귀국한다.

기본적으로 한 시즌을 잘 버틸 수 있는 체력 관리 노하우를 배우는 것이 목적이다. CSP서 이재현은 최적화된 스윙 메커니즘을 장착했으며 황동재는 제구력 향상을 위한 훈련 루틴 정립에 힘썼다.

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단장은 최근 직접 플로리다를 찾아 둘의 훈련을 돌아본 뒤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더라.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지난 6일 4년 최대 70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34억원, 인센티브 12억원)에 삼성과 FA 계약을 맺은 최원태는 내년 시즌 활약을 위해 의욕을 드러냈고, 더 나은 투구를 하기 위해 미국행을 요청했다.

동료들의 미국 유학 소식을 들은 뒤 자신도 포함해달라고 이야기했고, 구단도 OK 사인을 했다. 이종열 단장은 "최원태가 직접 자청했다. 내년 시즌 정말 잘하고 싶은가 보다"라며 흐뭇해했다.

올 시즌 LG에서 정규시즌 9승7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낸 최원태는 내년 시즌 삼성 선발의 한 축을 담당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데니 레예스-아리엘 후라도라는 준수한 외인 원투 펀치를 꾸린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에 최원태가 4선발을 수행해 준다면 최강의 1~4선발을 보유하게 된다.

타자 친화적인 라팍(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원태가 미국에서의 담금질을 통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피칭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최원태가 6회초를 마무리 한 뒤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5.24/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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