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끝판 대장' 박영현 "큰 경험 쌓았다…다음 대회에서 더 잘할 것"

3경기 등판해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
"자신 있게 직구 던진 것이 통해서 다행"

18일(현지시간) 오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9회초 마운드에 오른 대한민국 마무리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18/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타이베이(대만)·서울=뉴스1) 이재상 문대현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4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가득한 대회로 남았다. 그러나 새로운 마무리 투수의 발견이라는 소득도 있었다.

KT 위즈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21)이 강력한 '돌직구'를 앞세워 국제 무대에서도 기량을 증명, 새로운 끝판 대장으로 떠올랐다.

박영현은 18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구장에서 열린 대회 호주와 조별리그 B조 5차전에 9회 8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5-2 승리를 지켰다.

이미 4강 진출이 무산됐던 상황이라 기쁨은 반감됐으나 최종전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타자 김도영과 함께 박영현의 활약이 돋보였던 대회다. 그는 이번 대회 세 경기 3⅔이닝 동안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장차 대표팀의 붙박이 마무리 투수가 되기에 손색없는 성적이었다.

16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시 톈무 야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에서 마무리 박영현과 김형준이 9대 6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2024.11.1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호주전 이후 취재진과 만난 박영현은 "자신 있게 던지려 했는데 컨디션이 좋아서 그런지 직구가 잘 통했다"며 "완벽하게 던지려 했는데, 상대 타자들이 잘 못 친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이는 곳에서 나를 좀 더 알린 것 같다. 다음 국제대회에 나간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팀이 성적을 내지 못해 박영현도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좋은 경험을 쌓았다는 것은 큰 수확이다.

박영현은 "좋은 경기, 아쉬운 경기 다 있었다. 무엇보다 탈락해서 정말 아쉽다. 그렇지만 국제무대에서 던져본 자체가 좋은 경험"이라며 "앞으로 다음 국제대회에서 잘하기 위해선 이런 (국제대회) 경험이 더 많이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