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점차 뒤집은 '역전승' 류중일 감독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 칭찬"
도미니카공화국 상대 0-6으로 뒤지다 9-6으로 짜릿한 뒤집기
"상대 선발 내려간 뒤 해볼만 하다고 생각"
- 이재상 기자
(타이베이(대만)=뉴스1) 이재상 기자 = 6점 차의 열세를 뒤집고 승리한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의 톈무구장에서 열린 2024 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4차전 도미니카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승2패를 기록, 슈퍼라운드(4강)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은 하루 휴식 후 18일 호주와 최종전을 치르는 데 일단 승리한 뒤 다른 팀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6회초까지 0-6으로 뒤졌던 한국은 6회말 상대 실책 등을 묶어 4-6으로 추격했고, '약속의 8회' 박성한의 역전 2타점 적시타 등으로 7-6으로 역전했다. 이후 추가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류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해 준 선수들 칭찬하고 싶다.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상대 선발 킬로메를 상대로 5회 2사까지 퍼펙트를 당하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킬로메가 5이닝을 마치고 내려간 뒤 6회부터 타선이 살아나며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그는 "경기 초반 상대 선발한테 눌렸다"며 "(선발이) 내려가고 난 뒤에 6회에 4점을 뽑는 과정에 상대 실책도 있었다. 4점을 내서 후반에 역전하겠다 싶었다"고 했다. 이어 "8회 박영현을 빨리 올린 것도 2차례 공격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회 1사에서 등판한 박영현은 안타를 맞고 주춤했으나 1루 주자를 견제사,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을 껐다. 9회에도 안타 1개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문을 닫았다.
류 감독은 "박영현은 우리 팀에서 가장 구위가 좋다"며 "앞으로 계속 마무리를 할지, 선발로 전환할지 모르겠지만 마무리를 한다면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엄지를 세웠다.
한편 경기 중 골반 통증으로 교체된 김도영에 대해선 "골반 쪽에 조금 통증이 있는데 오늘과 내일 체크 하겠다"고 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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