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삼성, 이병규 2군 감독과 결별…재계약 불가 통보
지난해 1군 수석코치 합류, 올 시즌 중반 2군으로
선수 중에선 장필준·김동엽 등 방출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올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삼성 라이온즈가 이병규 퓨처스(2군)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
삼성은 1일 오전 이병규 퓨처스 감독을 포함해 타치바나 요시이에 1군 타격코치, 이정식 퓨처스 배터리 코치, 강봉규 육성군 타격코치, 권오준 재활군 코치 등 5명의 코칭스태프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이병규 퓨처스 감독이다. 이 감독은 박진만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2023년 수석코치로 삼성에 합류했다.
올해도 수석코치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전반기 막바지 정대현 퓨처스 감독과 자리를 맞바꿔 보직 이동했다.
삼성은 올해 예상외의 선전으로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성과를 냈으나, 이병규 퓨처스 감독에겐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선수단도 재정비했다. 삼성은 이날 투수 장필준, 김태우, 홍정우, 김시현, 내야수 김동진, 외야수 김동엽, 이재호 등 7명을 재계약 명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이 중 장필준(36)과 김동엽(34)은 1군에서 오랫동안 모습을 보였던 이들이다.
2015년 입단한 장필준은 1군 무대에서 345경기에 등판해 17승29패 42세이브 47홀드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한때 팀의 필승조,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적도 있었으나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성적이 좋지 못했다.
한때 우타 거포로 각광받았던 김동엽도 방출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김동엽은 1군 통산 657경기에 출전해 0.268의 타율과 92홈런 316타점을 기록했다. 세 차례나 한 시즌 20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일발장타가 돋보이는 선수였다.
다만 올 시즌엔 1군 8경기 출전에 그치는 등 팀 내 입지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시즌 종료 후 방출 통보를 받게 됐다.
삼성은 "이번 선수단 개편과 함께 추후 정비를 통해 2025시즌 선수단 역량 강화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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