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임찬규·곽도규 합류하는 류중일호, 마침내 '완전체'로 담금질

30일부터 36명 전원 소집, 28명 옥석 가리기 돌입
11월 1, 2일 고척돔에서 쿠바대표팀과 평가전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류중일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2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첫 훈련에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훈련은 한국시리즈가 진행 중인 관계로 기아와 삼성 소속 선수를 제외하고 진행됐다. 대표팀은 내달 1일과 2일 쿠바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르고 8일에 대만으로 출국한다. 2024.10.2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4 WSBC 프리미어12에 출전하는 '류중일호'가 마침내 완전체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구자욱, 원태인(이상 삼성), 손주영(LG) 등 부상자 발생은 아쉬우나 한국시리즈를 마친 KIA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제대로 된 훈련이 가능해졌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23일 소집, 24일부터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표팀은 다음 달 13일부터 대만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를 준비하고 있다. B조에 속한 한국은 대만,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호주와 경쟁한다. 이 중 상위 2개 팀이 슈퍼라운드(4강전)에 오른다.

2015년 초대 대회에서 우승, 2019년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 20대 어린 선수들 중심으로 명단을 꾸렸다. 현재도 중요하지만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경쟁력을 갖추고자 멀리 바라보고 꾸린 멤버다.

하지만 대표팀은 시작 전부터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장이 유력했던 구자욱이 포스트시즌 중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고 에이스 원태인도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마찬가지로 좌완 기대주였던 손주영도 부상으로 빠졌다. 대표팀은 원태인 대신 임찬규(LG)를 대체 발탁했다.

2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8회초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4.10.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6회초 2사 1루 상황 KIA 곽도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4.10.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시작 전부터 이탈자가 나와 고민이 큰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 일정 등으로 다소 미뤄졌던 KIA, 삼성 선수들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28일 끝난 한국시리즈에 나섰던 KIA 7명, 삼성 2명 선수에, 대체 발탁자인 임찬규가 30일부터 대표팀에 가세한다.

류 감독은 KIA의 우승을 견인한 내야수 김도영과 투수 곽도규 등을 주시하고 있다.

올해 최연소 30홈런-30도루 등을 기록한 김도영은 대표팀 공수의 핵심 선수로 나설 전망이다. 류중일 감독은 "(김도영이) 나이는 어리지만 그 친구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강한 신뢰를 보냈다.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에 나와 2승, 평균자책점 0의 완벽투를 펼친 곽도규도 대표팀에서 중용될 전망이다. 대표팀에는 좌완 선발 최승용(두산), 불펜에 곽도규, 최지민(이상 KIA)까지 3명 밖에 없다.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보니) KIA 왼손 투수 곽도규가 좋더라"고 콕 집어 이야기했다.

36명으로 훈련 중인 대표팀은 다음 달 1~2일 고척에서 쿠바와 평가전을 치르고 6일 상무(국군체육부대)와 연습경기를 소화한 뒤 최종 명단 28명을 추릴 예정이다. 대표팀은 8일 결전지인 대만으로 향한다.

류중일 감독은 "계속 이야기는 하고 있는데 최종 명단은 빨리 결정할 것"이라며 "새로운 선수들까지 일단 보고 정하겠다"고 했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 News1 이재상 기자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