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우뚝 선 KIA 김도영 "세상 다 가진 것처럼 기뻐"[KS5]
정규시즌 30-30, KS선 수비 집중…"폐 안 끼치려고"
"주전이라 확신 갖게 해주신 이범호 감독님께 감사"
- 권혁준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데뷔 3년 차에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슈퍼스타'로 우뚝 선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통합 우승까지 달성하며 최고의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KIA는 2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KIA의 핵심 타자였다. 정규시즌 141경기에서 0.347의 타율에 38홈런 40도루 143득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로 맹활약했다. 정규시즌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중 4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활약했다. 2차전에선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을 때보다 배로 기분이 좋다"면서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이다. 너무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한국시리즈에 와선 공격보다는 수비에 좀 더 집중했다고 했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30개의 실책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의 불명예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나는 3년 차지만, 형들 중엔 십년 넘게 우승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면서 "(수비 실수가 나와)폐를 끼치지 않게끔 더 집중했다. 그동안 힘들었던 게 있었다면 오늘로 다 날아가는 기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타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게 기분이 좋다. 타격이 안 되더라도 수비에 힘을 줬다. 모든 포커스를 두고 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도영은 내년에도 KIA가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는 "충분히 내년도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고 싶다"면서 "올해도 모든 선수가 각자 할 일을 해줬다. 공백이 생겨도 잘 메워주는 팀워크가 좋았다. 원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40(홈런)-40(도루)을 아쉽게 놓쳤지만, 내년 목표는 홈런보다는 '3할 타율', 그리고 역시 수비다.
그는 "타격에서의 목표는 언제나 3할이고, 목표를 더 키운다면 수비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도영은 "작년까지만 해도 내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면서 "그럴 때 감독님께서 '너는 주전선수'라고 확신을 주셨다. 그 말 한마디가 올 시즌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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