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우뚝 선 KIA 김도영 "세상 다 가진 것처럼 기뻐"[KS5]

정규시즌 30-30, KS선 수비 집중…"폐 안 끼치려고"
"주전이라 확신 갖게 해주신 이범호 감독님께 감사"

28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우승 트로피 시상식에서 KIA 김도영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4.10.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데뷔 3년 차에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슈퍼스타'로 우뚝 선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통합 우승까지 달성하며 최고의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는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KIA는 29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5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KIA의 핵심 타자였다. 정규시즌 141경기에서 0.347의 타율에 38홈런 40도루 143득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로 맹활약했다. 정규시즌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다.

한국시리즈에서도 5경기 중 4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활약했다. 2차전에선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도영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을 때보다 배로 기분이 좋다"면서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느낌이다. 너무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한국시리즈에 와선 공격보다는 수비에 좀 더 집중했다고 했다. 그는 정규시즌에서 30개의 실책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의 불명예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나는 3년 차지만, 형들 중엔 십년 넘게 우승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면서 "(수비 실수가 나와)폐를 끼치지 않게끔 더 집중했다. 그동안 힘들었던 게 있었다면 오늘로 다 날아가는 기분"이라고 했다.

28일 오후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범호 감독이 3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KIA 최형우의 적시타때 득점한 김도영을 맞이하고 있다. 2024.10.2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그러면서 "타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게 기분이 좋다. 타격이 안 되더라도 수비에 힘을 줬다. 모든 포커스를 두고 훈련했다"고 강조했다.

김도영은 내년에도 KIA가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는 "충분히 내년도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고 싶다"면서 "올해도 모든 선수가 각자 할 일을 해줬다. 공백이 생겨도 잘 메워주는 팀워크가 좋았다. 원팀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40(홈런)-40(도루)을 아쉽게 놓쳤지만, 내년 목표는 홈런보다는 '3할 타율', 그리고 역시 수비다.

그는 "타격에서의 목표는 언제나 3할이고, 목표를 더 키운다면 수비에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올해 지휘봉을 잡은 이범호 감독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도영은 "작년까지만 해도 내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지지 못했다"면서 "그럴 때 감독님께서 '너는 주전선수'라고 확신을 주셨다. 그 말 한마디가 올 시즌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