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눈앞서 흔들린 KIA 양현종…홈런 3방에 5실점하고 강판[KS5]
1회 디아즈-김영웅에 백투백포…3회 디아즈에 연타석포
3회도 못 채우고 2⅔이닝 5실점…김도현에 마운드 넘겨
- 권혁준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 등판한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투수 양현종(36)이 흔들렸다. 삼성 라이온즈의 '홈런포'에 시달리며 조기 강판됐다.
양현종은 28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2⅔이닝 동안 41구를 던지며 4피안타(3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5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양현종은 패전 위기에 몰렸다.
4개의 피안타 중 3개가 홈런일 정도로 장타에 고전했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베테랑 양현종의 조기 강판은 쉽게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였다.
양현종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연거푸 4개의 볼을 던져 내보냈다.
다음 타자 류지혁을 좌익수 뜬공, 김헌곤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양현종은 4번 르윈 디아즈와 6구 승부를 벌였는데,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며 통타당했다.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홈런이 돼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진 타석의 김영웅에겐 3구째 슬라이더를 다시 공략 당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백투백홈런으로 2사 후에만 3실점 했다.
양현종은 박병호를 내야 뜬공으로 잡고 1회를 넘겼고, 타선이 1회말 한 점을 만회했다.
양현종은 이어진 2회엔 이재현을 삼진, 김현준을 2루 땅볼, 이병헌을 삼진으로 잡고 안정을 찾는 듯했다.
하지만 3회 2사 후 또다시 홈런포에 울었다. 1사 후 류지혁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양현종은 김헌곤을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2사 1루에선 디아즈에게 시속 143㎞짜리 직구를 통타당했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디아즈에게 연타석 2점홈런을 맞으며 1-5로 벌어졌다.
이 시점에서 KIA는 투수 교체를 결정했고, 양현종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그는 김도현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2차전에 이어 시리즈 2승을 노렸던 양현종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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