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 "방심할 단계 아냐…마지막이란 각오로 임할 것"[KS5]

1987년 이후 37년 만에 안방 광주에서 우승 기회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4차전,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4.10.2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광주=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시리즈에서 1승만 추가하면 2017년 이후 7년 만에 통합 우승에 성공하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냉정함을 유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KIA는 28일 오후 6시30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를 치른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잡은 KIA는 대구로 옮겨 열린 3차전에서 패했으나, 4차전을 다시 승리하며 우승에 1승만 남겨뒀다. KIA가 이날 승리하면 이범호 감독 데뷔 첫 해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아주 오랜만에 '안방'에서 홈 팬들과 환호성을 지를 수 있다는 특별한 배경도 있다. KIA는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총 11차례 우승을 차지했으나 광주에서 마지막을 장식한 적이 1차례(1987년) 밖에 없다. 이번에 다시 홈에서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여러모로 들뜰 수 있는 상황이나 이 감독은 "아직 방심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오늘 이기는 게 첫 번째 목표"라며 "뒤 경기는 없다고 생각하고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2017년 선수 시절 KIA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당시 규정은 1위 팀의 홈에서 1, 2, 6, 7차전을 치르고 플레이오프를 거친 팀의 홈에서 3, 4, 5차전을 했는데 KIA가 두산을 4승1패로 눌러 잠실에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 감독은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 광주로 돌아가 우승하고 싶었지만 그러다 질 수 있을 것 같아서 5차전에서 끝내려고 했던 기억이 난다"며 "이번에는 광주에서 우승할 기회가 왔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