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2까지 1승'…들뜨지 않은 KIA 이범호 "냉정하게 5차전 준비"[KS4]
네일 호투, 홈런 2방 앞세워 삼성에 완파 '3승1패'
"원태인의 낮은 공에 안 속고 투구수 늘린 것 주효"
- 문대현 기자, 이재상 기자
(대구=뉴스1) 문대현 이재상 기자 = 한국시리즈 4차전 승리로 통합 우승에 1승만 남겨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충실히 제 역할을 한 타자들을 칭찬했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9-2로 이겼다.
KIA는 삼성 에이스 원태인을 무너뜨리며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우위를 점했고,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94.1%(17번 중 16번)를 확보했다.
이날 타선에서는 김태군이 3회 만루 홈런을 쳐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6회 투런포를 터뜨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테이블 세터 박찬호와 김선빈은 정확한 선구안으로 경기 초반 원태인을 괴롭혔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원태인의 구위가 좋아 보였는데 타자들이 낮은 공에 안 속으면서 투구 수를 늘리게 했다. 특히 (김)선빈이가 2번 타순에서 공을 많이 던지게 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태군과 소크라테스가 홈런을 친 것에 대해선 이어 "선수들의 집중력이 상당했다. 두 팀 다 에이스라 삐끗하면 경기를 내줄 수 있는데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 제임스 네일은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 감독은 "라이브 피칭 때보니 확실히 쉬고 난 뒤라 그런지 회전이 다르더라. 힘을 아끼지 않고 5회까지 최고의 스피드로 던지는 것을 보고 정말 감사했다. 네일이 없었으면 정말 어려웠을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6회 2사 1루에서 네일을 교체한 타이밍에 대해선 "1회부터 베스트로 던지다 보니 힘들다며 선수가 5회 후 바꿔 달라고 했는데 1이닝만 더 던져 달라고 했다"며 "(김)영웅이 때는 무조건 바꾸겠다고 얘기가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제 KIA는 1승만 추가하면 7년 만에 통합 우승과 함께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이 감독은 끝으로 "냉정하게, 그리고 원래 느낌대로 5차전을 준비할 것"이라며 "모두 부상 없이 한국시리즈를 잘 치러서 팬들이 원하는 결과를 내겠다"고 우승을 염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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