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KIA 최형우 "우승 기회 왔다…4연승으로 끝내야 한다" [KS3]

KIA 시리즈 2-0 삼성, 25일 대구서 3차전

23일 오후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IA 최형우가 안타를 치고 2로 향하고 있다. KIA 최형우는 이번 2루타로 KS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을 세웠다. 2024.10.2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대구=뉴스1) 이재상 기자 = KIA 타이거즈의 베테랑 타자 최형우(41)가 2연승의 기세를 이어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최형우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지금 분위기가 최고"라며 "2연승을 하고 왔기 때문에 (우승) 기회가 왔다. 찬스가 왔을 때 빨리 끝내는 것이 베스트"라고 말했다.

2017년 KIA로 FA 이적하자마자 우승을 경험했던 그는 7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를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섰다.

경험 많은 그는 "지금은 우리가 유리하지만, 삼성도 한번 분위기를 잡으면 치고 올라올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구서 (4연승으로) 우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22홈런 109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7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중이다.

23일 오후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5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IA 최형우가 2루타를 치고 있다. KIA 최형우는 이번 2루타로 KS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을 세웠다. 2024.10.2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특히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외야로 타구를 날린 뒤 악착같은 베이스러닝으로 2루로 향하며 한국시리즈 최다 2루타 신기록(12개)을 수립했다.

그는 "쉬운 것이었다"고 웃은 뒤 "원래 더 빨리 갔어야 한다. 요새 러닝이 많이 느려졌는데 당연히 갔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 기록에 대해선 "아무 의미가 없다"고 팔을 저었다. 최형우는 "기록에 대한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걸로 추가점을 내서 이겼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몸을 낮췄다.

팀 내 최고참인 최형우는 이번 시리즈 최고 수훈선수로 포수 김태군을 꼽았다.

최형우는 "개인적으로는 태군이가 가장 잘하고 있다"며 "타격도 그렇지만 수비나 작전 수행 등이 완벽하다. 작전을 너무 완벽하게 해줘서 최고"라고 칭찬했다.

최고령 한국시리즈 기록을 쓴 팀 동료 양현종은 2차전 승리 후 "최고령 기록은 (최)형우형이 다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농을 했다. 그는 "(양)현종이도 이제 어리지 않다"며 "꼭 45살까지 했으면 한다"고 미소 지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