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찐팬' 배우 허형규의 자부심 "난 태생부터 푸른 피"[인터뷰]

삼성 포스트시즌 전 경기 직관 중
"세대 교체 성공, 강팀 도약 발판"

배우 허형규는 '삼성 찐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허형규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배우 허형규(41)는 삼성 라이온즈 팬들 사이에는 유명한 '라이온즈 찐팬'이다. 본인 스스로 '태생부터 라이온즈 팬'이라고 할 정도로 자부심이 남다르다.

올해 포스트시즌 행보만 봐도 삼성을 향한 그의 진심을 알 수 있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 때부터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KS) 2차전까지 모든 경기를 직관했다.

KS 1, 2차전이 열린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허형규는 "포스트시즌을 모두 현장에서 지켜봤다. 한국시리즈는 광주에 비 예보가 있어 미리 2박 3일로 숙박 일정을 잡았다"며 '찐팬' 면모를 보였다.

삼성을 응원하게 된 계기를 묻자 "계기랄 것이 없다. 태어날 때부터 삼성 팬이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포항 출신인 허형규는 삼성의 열렬한 팬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40년 넘게 삼성을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중간에 팬심이 흔들린 적이 없었냐는 질문에는 "흔들릴 수가 없다. 나에게는 항상 푸른 피가 흐른다"고 강조했다.

1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앞두고 배우 허형규가 승리 기원 시구를 던지고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시구도 올해에만 두 번이나 했다. 지난 9월 4일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첫 시구를 했고, 이달 15일 LG 트윈스와 PO 2차전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두 경기 모두 삼성이 승리하면서 허형규는 '승리 요정' 타이틀을 얻었다.

삼성의 과거 KS 우승 순간을 모두 지켜봤다는 허형규는 "삼성이 2011년 세대교체에 성공하면서 왕조 건설의 시작을 알렸다. 지금이 그때 상황과 비슷하다. 이상적인 신구조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반짝이 아니라 오랫동안 상위권에 머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느낌이 좋다. 왕조 시절 제가 느꼈던 기분과 비슷하다. 좋은 기운이 삼성으로 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허형규의 열띤 응원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광주 2연전을 모두 내줬다.

2연패를 당한 삼성은 대구로 이동해 반격을 노린다. 대구에서 열린 PO 1, 2차전에서 홈런 8방 포함 20점을 뽑아낸 것처럼, 장타로 분위기를 바꾸겠다는 각오다. 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의 승리를 지켜봤던 허형규의 응원도 계속된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