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는 KIA, 그래도 '라팍'은 모른다…최대 변수는 역시 '홈런' [KS3]
KIA 시리즈 2-0…대구서 오늘 오후 6시30분 3차전
구장 가장 작은 라팍, '대포 군단' 삼성 반격 도모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기세는 시리즈 2연승의 KIA 타이거즈가 앞선다. 하지만 이젠 장소가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많은 홈런이 터지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바뀌었다. 앞서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8개의 홈런포와 함께 20득점을 뽑아낸 삼성 라이온즈도 배에 힘을 줄 수 있는 조건이다.
KIA와 삼성은 25일 오후 6시 30분 대구 라팍에서 2024 신한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KIA는 지난 23일 열린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5-1 승)와 2차전(8-3 승)을 모두 가져가며, 2연승을 거뒀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20번의 사례 중 최종 우승까지 연결된 건 18차례로, 확률로는 무려 90%에 달한다. 현재까지는 KIA가 12번째 우승 가능성이 높다.
한 번만 더 패하면 벼랑 끝으로 몰리는 삼성은 안방 라팍에서 특유의 장타력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올해 팀 홈런 1위(185개)에 빛나는 '장타의 팀' 삼성은 한국시리즈 들어 방망이가 식었다. 광주서 열린 KS 1, 2차전에는 김헌곤의 솔로포밖에 터지지 않았다. 류지혁(2루타 2개), 강민호(2루타 1개) 정도만 장타를 때렸을 뿐 대부분 단타에 그쳤다.
삼성은 아직 홈런이 없는 르윈 디아즈, 김영웅, 박병호 등의 대포가 살아나야 반전을 도모할 수 있다.
3차전에 에이스 데니 레예스, 4차전에 원태인이 등판하는 만큼 홈에서 타선이 회복한다면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물론 KIA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초반 2연승을 거둔 KIA는 올 시즌 라팍 원정에서도 삼승에 6승1패, 강세를 보였다. 구장이 작다는 건 KIA에도 반가운 대목이다.
KIA도 1, 2차전에 나온 홈런은 김도영의 솔로포 1개에 그쳤는데 최형우, 소크라테스 브리토, 나성범 등 장타자들이 많아 언제든 타자 친화적 구장인 라팍에서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릴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형우는 올해 대구에서 타율 0.407 3홈런 9타점, 소크라테스도 0.371 1홈런 7타점으로 성적이 좋았다. 최원준(타율 0.364), 김선빈(0.346), 김도영(0.345 3홈런 3타점) 등도 라팍에서 타격감이 괜찮았다.
KIA는 에릭 라우어가 등판하는 3차전만 승리한다면 에이스 크리스 네일이 다시 나오는 4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다는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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