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90%' KIA, 라우어 앞세워 굳힌다…삼성은 레예스로 맞불[KS3]

25일 대구로 장소 옮긴 3차전 외국인 투수 맞대결
라우어 9월 30일 이후 첫 등판, 레예스는 5일 휴식

한국시리즈 3차전 선발 등판이 예고된 KIA 에릭 라우어. (KIA 타이거즈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광주에서 열린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 2차전을 싹쓸이한 KIA 타이거즈가 3차전 선발로 좌완 에릭 라우어를 내세운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삼성 라이온즈는 에이스 데니 레예스가 등판한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3으로 이겼다.

앞서 서스펜디드 경기로 진행됐던 1차전도 5-1로 승리했던 KIA는 하루에 2승을 쓸어 담으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90%(20차례 중 18차례)를 잡았다.

2017년 이후 7년 만의 정상 등극을 노리는 KIA는 내친김에 대구에서 시리즈를 마치겠다는 각오다.

분위기가 최고조에 오른 KIA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에 라우어를 출격시킨다.

라우어는 지난 8월 윌 크로우의 대체 선수로 입단했다.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20경기(선발 112경기)에 출장해 36승 37패 2홀드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한 투수다.

국내에서는 8월 11일 삼성전에서 첫 등판을 했는데 당시 3⅓이닝 4실점에 그쳤다. 그러나 이후 안정을 찾았고, 7경기 34⅔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삼진은 37개를 잡았고, 볼넷은 12개에 그쳐 안정된 제구를 보여줬다.

9월 30일 NC 다이노스전(4이닝 2실점) 이후 거의 한 달을 쉬어 최상의 몸 상태로 3차전에 나선다.

상대가 KBO 첫 등판에서 자신에게 아픔을 안겨줬던 삼성이라 동기부여도 크다. 라우어는 박병호에게 2타수 2안타를 허용했고 강민호, 김지찬, 류지혁, 이성규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번 시리즈 들어 류지혁, 르윈 디아즈 정도를 제외하면 삼성 타선의 힘이 빠진 상태라 라우어가 보다 우위에 있어 보인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삼성 레예스가 역투하고 있다. 2024.10.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반격을 위해 3차전 승리가 절실한 삼성에서는 레예스가 나온다. 레예스는 우완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팀의 1선발을 맡고 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정규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1승4패 평균자책점 3.81로 호투했던 레예스는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66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등판 때마다 안정적으로 6이닝 이상을 소화한 레예스는 현재 삼성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카드임은 틀림 없다.

지난 19일 LG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레예스는 5일을 쉬고 KIA를 만난다.

레예스는 올 시즌 KIA전 3경기에 2패 평균자책점 8.31로 부진했다. 최형우에게 4타수 3안타(1홈런), 나성범에게 3타수 2안타, 박찬호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각각 7타수 3안타로 약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을 거치면서 충분히 자신감을 쌓은 만큼 KIA와 팽팽한 기 싸움이 예상된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