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5점' KIA, 삼성 꺾고 2연승…우승 확률 90% 잡았다 [KS2]
8-3 제압…김도영 결승 타점에 홈런포
양현종, 5⅓이닝 2실점 역투로 승리+데일리 MVP
- 권혁준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가 타선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완승, 한국시리즈 2연승을 달렸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8-3으로 이겼다.
앞서 열린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을 5-1로 승리한 KIA는 하루에만 2승을 거두며 앞서나갔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모두 승리한 20번의 사례 중 최종 우승까지 연결된 건 18차례로, 확률로는 무려 90%에 달했다. KIA의 역대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그만큼 높아졌다.
반면 삼성은 1차전에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한 데 이어 2차전에선 힘도 써보지 못하고 완패하며 빈손으로 대구로 돌아가게 됐다.
3차전은 하루를 쉬고 25일 오후 6시30분 삼성의 홈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다.
KIA는 이날 10안타로 8득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을 보였다. 최형우(4타수 2안타)와 나성범(4타수 2안타), 김선빈(3타수 2안타)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쳤고, 김도영, 김선빈, 이우성은 각각 2타점씩 올렸다.
정규시즌 유력한 MVP 후보인 김도영은 1회 결승 타점에 이어 2회 솔로홈런까지 터뜨리며 뜨거운 감각을 과시했다.
최형우는 5회 2루타를 때려내며 한국시리즈 개인 통산 12번째 2루타로 이 부문 역대 1위가 됐다.
KIA 선발 양현종은 5⅓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지며 7년 만에 복귀한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더불어 양현종은 데일리 MVP로 뽑혀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반면 삼성 선발 황동재는 플레이오프에서의 '깜짝 호투'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회를 채우지 못하고 ⅔이닝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타선은 KIA보다 2개가 많은 12안타를 때렸으나 르윈 디아즈(4안타), 류지혁(3안타), 김현준(2안타) 등에 편중돼 응집력이 부족했다.
승부는 사실상 1회에 갈렸다. KIA 양현종이 1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반면, 삼성 황동재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KIA는 1회 선두타자 박찬호의 볼넷,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삼성 포수 강민호의 견제구가 뒤로 빠지며 무사 2,3루가 됐다.
이어 등장한 김도영이 2루 땅볼을 쳐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기세가 오른 KIA는 최형우(1타점), 나성범, 김선빈(1타점), 이우성(2타점)이 4연속 안타를 때렸다. 5-0까지 벌어졌고 삼성 황동재는 1회 이전 강판했다.
KIA는 2회엔 2사 후 김도영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 한 점을 더 보탰다. 김도영의 포스트시즌 데뷔 첫 아치.
KIA는 4회초 2사 1루에서 삼성 김현준의 1루 땅볼 때 1루수 이우성, 투수 양현종의 연속 실책이 나와 1점을 내줬다.
그러나 5회말 1사 후 최형우의 2루타, 나성범의 안타로 만든 1, 3루에서 김선빈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6회초엔 양현종이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7-2로 쫓기자 불펜을 가동했다. 좌완 이준영, 우완 장현식이 아웃카운트 한 개씩을 책임져 추가 실점을 막았다.
KIA는 8회말 1사 3루에서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IA는 8회 1사 후 곽도규, 9회엔 정해영을 올리는 등 필승조를 출동시켰다. 정해영이 9회 2사 후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을 줬으나 승부엔 지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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