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에 꽉 막혔던 KIA 타선, 이틀 휴식이 보약 됐다 [KS2]

우천 순연 후 1차전서 5-1 역전승
2차전에서도 1회에만 5득점, 8-3 완승…하루 2연승

23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말 기아 공격 2사에서 KIA 김도영이 솔로 홈런을 쏘아올린후 다이아몬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에 꽉 막혔던 KIA 타이거즈 타선이 우천으로 인한 이틀 휴식 후 폭발했다. 사상 첫 서스펜디드와 우천순연으로 1차전이 이틀이나 미뤄졌으나 KIA 선수들에게는 꿀맛 같은 보약이 됐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5-1 승)와 2차전(8-3 승)을 모두 잡아냈다.

안방서 2연승을 거둔 KIA는 통산 12번째 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뒀다. 3차전은 하루 휴식 후 25일 대구에서 열린다.

KIA 타자들에게 21일 쏟아졌던 비는 결과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1일 펼쳐진 KS 1차전에서 KIA는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막혀 고전했다. 5회까지 안타는 단 2개에 그쳤다. 2회 김선빈의 잘 맞은 타구가 펜스를 직격하고 나오면서 3루타가 됐는데, 이 타구를 제외하고는 장타도 없었다.

6회초 무사 1,2루의 위기 상황에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결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여기에 22일 예정됐던 서스펜디드 경기도 그라운드 사정 등으로 인해 23일로 하루 더 순연되면서 KIA 타자들은 2박 3일 동안 1차전을 소화해야 했다.

23일 오후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1사 2,3루 상황에서 KIA 이우성이 2타점 적시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23일 오후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1회말 1사 3루 상황에서 KIA 최형우가 1타점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하지만 이 비는 '단비'가 됐다. 원태인의 투구에 막혀 답답했던 타선은 이틀 휴식 후 180도 달라졌다. KIA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7회말 1사 2,3루에서 서건창이 1루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곧바로 상대 임창민이 박찬호의 타때 와일드피치를 해서1-1이 됐다. 임창민은 2번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타순 때 재차 폭투하면서 KIA가 2-1로 역전했고, 소크라테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익수 앞 적시타로 3-1을 만들었다. KIA는 3번 김도영의 좌익수 앞 1타점 안타까지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8회에도 최원준의 안타와 김태군의 좌중월 1타점 2루타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번 불붙은 KIA 타선은 1차전 종료 후 1시간 뒤 펼쳐진 2차전에서도 뜨거웠다.

삼성 선발 황동재를 두들겨 1회에만 5안타를 몰아치며 5득점을 뽑아내며 신바람을 냈다. 2회에는 정규시즌 MVP가 유력한 김도영이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광주 홈 팬들을 들끓게 했다.

KIA는 2차전에서도 5회까지 8안타로 7득점을 내며 삼성 마운드를 두들겼다. 일찌감치 7-1로 앞서갔던 KIA는 결국 하루 2승을 수확하며 통산 12번째 우승까지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3일 펼쳐졌던 2경기에서 15안타를 폭발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긴 시간 기다렸던 홈팬들의 기다림을 한 번에 날려준 KIA 타선의 화끈한 방망이가 돋보인 하루였다.

23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재개된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게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회말 2사 2루 상황 KIA 소크라테스가 삼성 임창민을 상대로 1타점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4.10.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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